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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샤로수길 텐동 요츠야. 본문
...를 올해 초 가려다가 하필이면 쉬는 날이라 발길을 돌렸던 적이 있습니다.
2017/02/27 - [식샤] - 서울 샤로수길 텐동 요츠야.
그 뒤로 잊고 살았는데 샤로수길에서 뭔가 적당히 먹을 걸 찾다가 오게 되었습니다.
음식점들이 8시 이후만 되면 폐점 준비를 하던데(고깃집 등 술집 말고) 다행히 아직 영업 중. 4명이서 갈 자리도 있었구요.
9시에 폐점이라 들어가서 바로 주문. 우리가 마지막 손님인 듯 해요.
예전 자리에서 현 위치에서 이사를 갔다고 합니다.
에비텐동. 밥 위에 새우튀김 5개를 얹어 주는 텐동.
새우 크기가 생각보다 커서 좋았음. 튀긴 정도도 좋구요.
제가 주문한 요츠야텐동. 8천원.
메뉴 이름이 가게 이름입니다. 좋습니다. 여기서 판매하는 메뉴의 기본이 되는 메뉴라고 생각하고 주문하였읍니다.
구성은 먹는 데 정신팔려서 까먹었는데 새우튀김 두개, 고추튀김 하나, 연근튀김 하나, 그리고 버섯인가. 또 있었나...
연근이야 텐동집 가면 보통 있고 튀긴 연근은 생각 외로 맛있으니까 그렇다고 쳐도 고추튀김은 의외였어요.
전 저거 색깔 보고 아스파라거스 튀김인가? 생각하고 먹었거든요. 아니였음.
고추를 튀기면 매울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어서 원래 잘 먹진 않았는데 모르고 먹어서 그런가, 잘 튀겨서 그런가, 아니면 텐동에서 조합이 괜찮아서 그런가 먹을 만 하였습니다.
생맥주랑 같이 주문해서 먹으니 매우 좋군요. 산토리 프리몰츠도 팔던데 8천원이라 좀 부담되니 주문은 못하였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집에 와서 이 글을 쓰며 삿포로나 마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