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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수 초통삼. 본문
최근 들어 초벌구이 통삼셥살을 무한리필로 공급하는 집이 여기저기 생기는 와중에 맛이 궁금하기도 하여 찾아간 곳입니다.
그냥 결론부터 말함. 전반적으로 고기 빼고 상당히 별로였습니다. 다신 갈 일 없을 듯. 그래서 지도도 업로드하지 않겠습니다.
이 초통삼집을 노량진과 이수에서 봤는데 새로 생기고 28미리 통삼겹이 있다는 신선함 때문인지 사람도 많고 줄도 길더랍니다.
그래도 다행히 마지막 자리는 남아있어서 입장했습니다.
그리고 서빙되는 초벌구이가 된 삼겹살.
바로 굽습니다.
대충 이정도가 아까 제공된 분량입니다.
여기까지 평범한 밥집 후기입니다. 그 뒤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맘에 안들었던 점을 하나씩 깔겁니다.
1. 가게에 들어서고 젓가락을 꺼내려고 식탁을 뒤져봤는데 아무 곳이나 만져도 기름때가 만져지더라구요. 뭐, 고깃집이니 기름때가 있는 것은 이해하겠는데 이건 그냥 제대로 닦지 않은 기름때에요. 이 뒤로 식탁 위는 되도록이면 안 만졌습니다.
2. 가게 대부분이 셀프임. 뭐.. 이해는 합니다. 근데 소스는 구별을 못하게 불투명한 통에다가 집어넣었으면서 '이게 뭔 소스에요?' 물어보니까 종업원분도 뭔지 제대로 설명을 못 합니다. 일단 뭔지는 알아야 할 거 아니에요? 그리고 만지는 것마다 기름때가 너무 많아서 상당히 불쾌했음.
3. 컵도 셀프입니다. 그냥 선반에 있는 것 아무거나 가져가라는 겁니다. 여기까지는 그냥 아무 말 없이 가져갔는데 제공된 물통을 따니까 물통 입구에 고춧가루가 끼여있었습니다. 저 지금까지 외식하면서 물통 입구에 고춧가루가 껴있는 가게 처음 봄 진짜로. 이 이후 여기 위생에 대해서는 그냥 최악으로 생각하고 신경쓰지 않기로 했음.
4. 바닥이 상당히 미끄러움. 어떤 여자분은 그냥 뒤로 넘어졌더라구요. 이동하면서 조심해야 하는 식당도 처음 봄.
5. 셀프라는 특성때문에 사람들이 자주 셀프바에 자주 왔다갔다 해야 하는데 막 부딪히고 그릇 떨어뜨리고 밥 먹으면서 계속 신경쓰입니다. 전혀 동선을 생각하지 않은 배치입니다.
6. 옛날도시락(3000원)인가 뭔가 주문했는데 맛없어서 남겼습니다. 밥도 그렇게 뜨거운 것도 아니고, 김치는 볶음김치가 아니라 그냥 김치인데다 섞으니까 이도 저도 아닌 맛, 소세지는 줘도 안먹소세지입니다. 옛날은 개뿔... 그냥 옛날이라고 쓰고 싸구려 도시락이잖아요 이거는.
그래요. 맛은 개인차가 있으니 그렇다 칩시다. 근데 위생은 진짜 지금까지 간 고깃집 중 최악이였습니다. 제대로 닦긴 닦는지 의문이고요. 바닥은 사람이 조심해야 할 정도로 미끄럽다는 건 바닥 청소도 하는지... 고기 자체의 맛은 그럭저럭 있었지만 다른 요소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낮게 책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