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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치 외고집설렁탕. 본문
설렁탕을 먹읍시다.
며칠 전 돈은 7천원이나 받으면서 속은 부실한 설렁탕집에서 한 끼 먹었더니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던 적이 있습니다.
강남쪽에 적당하게 맛있는 설렁탕 집 있나 찾아보다가 이 가게를 발견. 미쉐린가이드 서울2017에도 소개가 되었다고 하네요.
가격은 설렁한 한 그릇에 만원이지만 비싸다는 생각보다 만원짜리 설렁탕이면 맛이 어느정도일까 하는 호기심이 더 강해서 가보았습니다.
분당선 한티역에서 도보 5분 거리. 오후 9시까지 영업하더군요. 다행히 마감 전에 가서 주문은 할 수 있었습니다.
미쉐린가이드에 수록된 가게에, 설렁탕 가게면 좀 오래된 노포같다고 생각했습니다만 2005년에 오픈한 가게였습니다. 의외였어요. 제 선입견일지도.
설렁탕 일반크기를 주문. 특 크기는 고기가 더 많습니다.
전 설렁탕이나 곰탕, 순대국밥 등을 먹을 때는 첫 입문 아무 간도 하지 않은 채 먼저 국물부터 먹는 편입니다.
어떤 맛일까 기대를 하면서 첫 숟을 떴는데 소고기 향이 국물에 진하게 배여 나오는 느낌이 강렬해요.
어딜 가나 비슷한 동네 설렁탕집에서는 절대 느끼지 못하는 맛. 한 입에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고기도 얇고 넓게 썰어져 있으며 부드럽게 녹아 들어갑니다. 일반과 비교해 특이 15000원으로 좀 더 비싼데 고기가 그렇게 더 많다면 특을 주문해도 아깝지 않을 것 같음.
밥도 리필 가능하다 해서 두 그릇 비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