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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 도쿄 / 12. 8월 15일, 다른 의미로 온리전같은 곳 [야스쿠니 신사] 본문
15.08 도쿄 / 12. 8월 15일, 다른 의미로 온리전같은 곳 [야스쿠니 신사]
Intersection 2015. 9. 7. 18:28
아침에서 좀 늦은 시간, 12시 정각에 숙소를 떠나 야스쿠니 신사를 향합니다.
음... 이 날은 8월 15일이였어요. 광복절이자 패전기념일이죠.
야스쿠니를 가는 이유는 '한국인의 정신을 잊지 말자!' 같은 거창한 이유 그런 건 없고, 단순히 궁금해서 가는 겁니다.
당연히 일빠도 아님. 참배 안했고 할 리도 없죠.
사실 처음 여행 계획을 세웠을 때 야스쿠니를 가는 게 포함되었어요. 다 같이 가려고 했으나 칼 맞을까 무서워서 저랑 안니버랑 감. 그리고 예상치 못한 사람들도 만나게 됩니다.
얌전히 환승하고 야스쿠니 신사가 있는 구단시타역에서 하차.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우익들만 오는 줄 알았는데 가족을 동반하고 온 사람들도 많음.
그 와중에 야스쿠니 같다고 글 올리니까 이건 뭔 자살행위
도착하니까 이렇게 바리게이트가 여기여기 있습니다.
그 날이니까 반동분자 대비용인가 봅니다.
장-엄
아직 아침밥을 안먹었기에 한 끼 때우러 일본 맛집 맥도날드로 갑니다.
여기로 온 건 같이 야스쿠니를 갈 일본인들을 만나려구요.
안니버가 트위터에 "ㅋㅋ우리 야스쿠니 감" 하니까 일본분이 자기도 친구들과 패전일 기념하러 간다고 같이 만나잽니다. 반동분자임.
각각의 이름은 모르기에 저는 '주문토끼 아재와 그 친구들' 이라고 부르겠습니다.
대충 이런 분들임. 위험하다.
이 분은 더 위험하다..
조총련에게 발견되면 끌려가실 분...
한국이나 일본이나 애니프사들은 생각이 똑같나 봅니다.
간단하게 서로 인사하고 야스쿠니로 출발.
참 경찰 많다.
그냥 여기저기 깔린 게 경찰입니다. 한국이였으면 전경으로 깔렸겠지요.
그걸 또 구경하는 사람들도 저 다리 위에 몰려있음. 왜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저 다리를 건너면 야스쿠니입니다.
이렇게 사람들과 차량을 통제합니다. 만약 수상한 차량이 오면?
이렇게 되돌아가게 합니다.
저런 차가 하나 더 왔음.
그 와중에 카미카제 하실 분 1명 더 추가..
들어갑니다. 아직 문 앞인데도 사람이 많습니다.
그리고 아까 가미카제 쓰신 분들은 이걸 보고
"난 평범한 일본인이야! 법규를 준수한다고!" 하면서 가미카제 머리띠를 집어 넣습니다.
뭐 그 전에도 경찰이 "그거 벗으세요" 하면서 말로만 지적했지만요.
뭐 이 분들은 찬양보다 그냥 우리처럼 우익들 구경하러 온 거니까요.
이 날은 코미케 2일차가 벌어지던 날이였는데 그래서 그런가. 여기도 완전 코미케입니다. 우익의 코미케요.
굿즈도 팔고, 부스도 내고, 코스프레 (라기엔 진짜 참전하신 분 같은데)도 있고...
이 앞이 그 신사입니다. 참배객들 되게 많습니다. 딱 봐도 1시간 이상은 줄 서야 할 정도였음.
물론 그냥 지나칩니다.
그 와중에 이런 것도 있었구요.
대충 직역하면 대만과 일본 영원히 통합, 대만 땅은 천황의 것이라는 뜻입니다.
저기 위에서 현수막은 금지라고 하지 않았나요? 뭐 여긴 일본이니까요.
진지할수록 웃긴 분들은 어느 나라를 가나 있습니다.
여긴 확실히 미친 공간입니다. 뭐.. 저도 제정신으로 온 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유슈칸이라고 있었는데 어 음... 할 말을 잃었습니다.
대충 이런 걸 팜. 전범 굿즈인가봐요.
이거 완전 칸코레 온리전 읍읍..
대충 저는 여기까지 둘러보고 그 뒤에 약속이 있어서 빠졌습니다.
광복절에 야스쿠니를 오니까 일본이 대충 어떻게 미화를 하고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는지는 알 것 같네요.
이치가야역으로 돌아가는데 진지할수록 웃기신 분들의 차(풉)
이제 저는 JR을 타고 철도박물관으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