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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쿠하리 멧세. [JAEPOx闘会議 2018] 본문
아침. 료고쿠.
2일차는 마쿠하리 멧세로 갑니다. 목적은 JAEPO에서 열리는 KAC 관람.
공교롭게도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사람들도 KAC 구경하러 간다길래 역 앞에서 합류했습니다. 숙박 위치만 다르지 료고쿠 앞에서 묵었더라구요.
처음 보는 중앙선 차가 나타나서 자세히 보니까... 보소 반도 관광 열차인가 싶습니다.
측면이 흰색에 깔끔한 디자인을 보니 큐슈에 있는 817계 보는 줄.
아침 식사는 일본 3대 맛집 마츠야에서 간단하게 때웠습니다. 요시노야, 마츠야, 스키야 중 그나마 마츠야가 제일 나은 것 같아요.
가즈아
도쿄 주변에서 출발해서 마쿠하리 멧세로 가려면 소부선이나, 케이요선을 탈 수 밖에 없는데 숙소를 케이요선 연선에 잡아둔 게 아닌 이상 그냥 소부선-무사시노선-케이요선 환승하는 게 더 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JR 이용 기준. 야마노테선이나 케이힌도호쿠선을 타고 도쿄역으로 오면 케이요선을 타고 바로 갈 수 있지만 환승 동선이 아주 끝내주거든요. 아 참고로 소부 쾌속선은 무사시노선과 환승할 수 있는 니시후나바시에 정차하지 않으니 미리 주오소부선과 환승해야 합니다.
지하철 타고 가는 분들이면 도자이선으로 가는 방법도 있읍니다. 도자이선 연선 승차-니시후나바시역 하차-이후 동일.
해변막장역. 내리는 손님 수를 보니 불길합니다. 웨이팅만 1시간은 할 것 같은 그런 불길함이요.
출발할 때 료고쿠에서 도쿠나이 패스를 샀기에 개찰구에서 정산하다 보니 아까 만났던 사람들이 사라져있음... 먼저 간 듯.
오늘 JAEPO가 벌어지는 동시에 도요대학에서 입학시험이 있었나본데 하필 날을 잡아도 오늘 잡을까 싶어요. 잘 봤었으면 좋겠네요.
마쿠하리 멧세 앞. 예상 적중한 느낌... 어유 사람 많네요.
다행히 소화율은 빨라서 얼마 기다리지 않고 입장했습니다.
라고 좋아했는데
안에 복병이 있었음
뺑뺑이돌려서 입장까지 30분 걸렸습니다.
입장하니까 바로 세-가 부스가 나왔어요.
이번 JAEPO에서 손꼽히는 규모로 부스를 설치했어요. 여기는 칸코레 부스. 개장한 지 얼마 됐다고 줄이 매우 길었습니다.
타이토 부스. 전차로 고! 신작을 들고 나왔습니다. 작업원 옷을 입은 스탭이 인상적.
코나미 부스. JAEPO가 열리는 양일동안 KAC라고 불리는 코나미 아케이드 챔피언쉽이 열립니다. 코나미 게임이 정식 발매된 국가에서 겨루는 탑랭커 결정전입니다.
이번에 여행을 함께 한 친구가 기타도라 드럼매니아 전국구급 플레이어라서 꼭 보고 싶었다고 함.
여행을 계획한 게 일주일 전인데 마침 KAC가 일정에 들어있더라구요.
일주일 전까지 대회에 아무 일정이 나오지 않다가, 출국 4일 전 쯤 기타도라 대회가 JAEPO 시작하자마자 열린다고 하길래 원래 계획했던 오전 일정과 오후 일정도 바꿨습니다. 와서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도 만남.
준결승 제2시합 대결곡 Rock to Infinity
차원이 다른 탑랭커들의 플레이를 보니 그냥 입만 쩍 벌어집니다.
대회 순서는 기타도라 기타프릭스 준준결승, 준결승 - 드럼매니아 준준결승, 준결승 - 기타프릭스 결승 - 드럼매니아 결승 순으로 하려던 모양인데
대회 진행 중 드럼매니아에서 문제가 생겨서 드럼매니아 준준결승 도중 기타프릭스 결승을 시작했더라구요. 항상 KAC 대회를 보면 드럼매니아 쪽에서 문제가 생기던데 이번에도 또 그러네요.
기타프릭스 결승이 끝나고 시작해야 할 드럼매니아 준준결승이 하도 재시작을 안하니까 그 사이에 부스나 둘러봤습니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 사람당 곡을 하나씩 선정해서 총 2곡의 점수의 합으로 승패를 결정하는데, 제대로 돌아가는 기기가 1대밖에 없으니 시간관계 상 가위바위보로 정해 1곡만 플레이 한 모양. 준결승도 건너뛰고 결승을 4명이서 진행하고 1곡 점수로 우승을 갈랐다고 하네요.
근데 모른다미로형이 여기서 왜 나와...?
펌프 가지고 왔을 줄 알았는데 그냥 캐주얼 게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세가 부스. 여기는 페그오 아케이드인데 지금 시간이 얼마나 지났다고 정리권 배포가 끝나있습니다. 재미는 있어 보이는데...
여기는 세가 신작 리듬게임 온게키. 어 뭐라 말해야하나... 일단 첫 인상은 오타쿠판 DJ히어로입니다.
츄니즘처럼 흥할까 아니면 비트스트림처럼 망할까 모르겠으나 일단 미래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타리 부스. 아타리 퐁 기계가 뒤에 있고 부스 스탭과 참가자가 서로 테이블형 퐁을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참 재밌는 게임이였어요. 대부분 어느 방식이로든 퐁을 즐겨봤을 겁니다. 저도 그렇고요.
반다이 남코 부스.
태고의 달인과 완간 미드나이트 그리고 여러 게임이 있었는데 어느 게임 부스를 가든 줄이 너무 길어서 뭘 플레이를 못했습니다.
그 옆에는 천하제일 리듬게임 축제 부스가 있었어요. KAC와 동시에 출전 자격을 얻은 선수가 있었다고 하는데 KAC를 포기하고 이 쪽으로 갔다고 함.
다시 코나미 부스. 코나미의 신작 게임인 댄스 러쉬입니다. 첫 인상은 발로 하는 츄니즘.
당연히 못했습니다. 이게 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다시 코나미 부스에서 대회 어떻게 되나 구경하다가
"옆 건물에 몬스터 부스 있던데 몬스터 음료수 나눠준대요 가실래요?" 하길래 공짜로 준대니까 당연히 가야죠. 몬스터 부스가 있는 줄도 몰랐음...
받고 나니까 트위터 팔로우하고 해쉬태그 단 거 인증하면 즉석에서 추첨해서 상품을 준다는데
제 친구는 몬스터 수건 당첨
모자도 당첨
전 꽝. 아이고!
온 김에 여기도 둘러보려고 했는데 배틀그라운드 대회도 하네요. 솔직히 KAC보다 이게 더 재밌을 것 같아 보였음.
중앙에 있는 화면을 중심으로 양 옆으로 각 스쿼드 팀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대회를 하는 것 같아요.
저 초소를 중심으로 원이 좁혀오는데 한 팀이 일단 먹었습니다.
몇 몇 팀들은 자동차로 박거나 원 테두리에 누워있는데 그 외 팀들은 우하단에 보이는 지도에서 보듯 물 속에 있습니다.
근데 원이 저렇게까지 좁혀졌는데 18팀이나 남아있다는 것에 역시 프로는 뭔가 다르다 느낍니다...
이번 경기의 명장면. 원이 더 좁혀오는데 여전히 원 안에 초소가 있고, 물 속에 있는 팀들은 다 나와야 사는데 자기장에 대부분 으앙죽음 ㅠ
그 와중에 한 명은 자기장 맞으면서 달려가는데 달려가는 속도보다 자기장 속도가 더 빨라서 피 깎이고... 관중들은 탄식하고, 피가 깎이는 그 와중에 안전지대 나무 뒤에 누워있던 한 명 죽이고 탄성이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원이 좁혀오는데 가까스로 초소도 안전범위 안에 들어와서 '아 이대로 저 팀이 이기나?' 싶었는데, 창문 안에서 머리만 좌우로 움직이다 헤드샷 맞고 끝났습니다. 처음 보는 배그 대회였는데 꽤 재밌게 봤습니다.
그 바로 뒤에는 아날로그 게임 에이리어라고 있던데
어라 저거 화투 아님?
16년차 고스톱 플레이어의 실력을 믿고 참가하였읍니다. 대기시간 약 30분...
3대0으로 짐
고스톱이랑 룰이 좀 많이 다르네요... 뻑도 안되고 따닥도 안되고. 치는 방식도 우리나라는 머리 위로 패를 들어 아래로 딱! 내려치는데 여기는 살포시 내려놓습니다. 근데 화투 패를 만져보니까 한국처럼 위에서 내려치면 제대로 소리도 날 것 같지 않고 오히려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화투 제조사 닌텐도던데 최소한 화투 패는 한국 물건이 낫다고 생각함.
2시 이후에는 바로 옆 역에 있는 삿포로 치바 공장에 가기 위해 나왔으므로 여기서 JAEPO 일정 종료.
10시에 왔는데 생각치도 못하게 재밌는 것들을 찾아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