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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오사카를 여행하는 맥주애호가를 위한 맥주공장 안내서. 본문
오사카를 비롯한 일본 간사이 지방은 음식으로 매우 유명한 동네입니다. 오사카에 가면 먹다가 지쳐서 파산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말이죠.
근데 전 먹는 것 보단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 게 더 좋아요. 그리고 다행히도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교토, 고베 주변에는 산토리, 아사히, 기린이라는 유명 맥주 회사의 공장이 있고 공장 견학을 통해 공장에서 갓 만든 맥주를 마실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해외에서 오는 관광객들의 이동 루트를 중심으로 오사카와 그 주변의 맥주 공장에 대해 소개하고 예약 방법, 위치에 대해 말해볼까 합니다.
우선 각 공장의 위치입니다. 오사카를 중심으로 스이타에 있는 아사히 맥주 공장이 제일 가깝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산토리의 교토 맥주 공장이고, 제일 먼 곳은 기린의 고베 공장입니다.
셋 다 JR의 노선을 이용해서 갈 수 있으므로 JR패스 등 JR에서 판매하는 지역 패스를 적극 이용하길 권장합니다.
한큐 우메다역도 표기한 이유는 아사히와 산토리 공장은 한큐선을 타고도 갈 수 있기에 적어놨습니다.
[각 공장과 가장 가까운 역]
아사히 스이타공장 : JR 스이타역(JR 吹田駅), 한큐 스이타역(阪急 吹田駅)
산토리 교토공장 : JR 나가오카쿄역(JR 長岡京駅), 한큐 니시야마텐노잔역(阪急 西山天王山駅)
기린 고베공장 : JR 산다역(JR 三田駅)
위치를 안다고 바로 찾아가서 마실 순 없습니다. 모든 맥주 공장은 예약제이므로 일단 예약부터 하고 갑시다.
1. 아사히 스이타공장
https://www.asahibeer.co.jp/brewery/suita/
아사히 스이타공장의 공장견학 관련 사이트입니다. 위 사이트로 이동하면 제일 첫 페이지가 스크린샷과 같은 모습으로 나오는데
좌측 노란색 버튼의 工場見学のお申込み(공장견학 신청)을 클릭해줍시다.
그럼 이 화면이 뜨는데... 알아서 번역기 씁시다. 번역 잘 됩니다.
현재 화면은 견학일, 시간선택 화면이고 인원수, 교통수단을 입력하고, 고객정보입력, 확인, 예약완료 순으로 진행됩니다.
견학 소요시간은 약 90분, 참가비는 무료, 참고사항으로 인터넷 예약의 경우에는 2~5명 정도만 가능하다고 하네요.
비고사항으로 토,일,공휴일은 제조 라인이 가동하지 않으므로 제조 라인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경우에는 평일에 예약하시고, 신청은 선착순입니다.
스크롤을 내리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보이는데, 왼쪽보다 오른쪽이 더 중요해요. 빨간 글씨로 '아래에 해당하는 사람은 전화로 연락주십시오' 라고 합니다.
그 해당자는 여행대리점, 미성년자, 혼자 오는 사람, 외국어 안내 필요자 등인데 어.. 혼자 오는 사람은 전화 주십시오? 우쉬 혼자 마시러 올 수도 있지...
그 아래에는 견학 희망일 선택지. 중요한 건 초록색입니다. 초록색 날짜는 현 시점에서 예약 가능한 시간대가 있다는 말이거든요. 제일 빠른 1월 11일을 눌러봅시다.
근데 예약 가능하다고 그게 내가 원하는 시간대가 있다는 뜻은 당연히 아닙니다. 예약이 필요하면 미리미리 예약해둡시다.
동그라미는 여유 있음, 세모는 얼마 남지 않음, 엑스표시는 예약완료의 뜻이니 원하는 날에 원하는 시간대에 예약할 수 있게 팟팅!
시간대도 선택하면 인원, 교통수단, 고객정보 입력 화면으로 이동하는데 여기까지 설명하면 글이 너무 길어지므로 생략하겠습니다. 번역기 잘 되니까 번역기 도움 받으시면 될거에요. 그리 어렵지도 않구요. 일단 예약 완료하시면 예약 번호와 패스워드가 올텐데 이건 나중에 예약을 취소할 경우 사용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예약하면 고객 정보 입력할 때 등록한 메일로도 예약 확인이 오므로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예약 후 맥주 공장을 가기 위한 루트는 두 방법이 있습니다. JR선을 이용하거나 한큐선을 이용하는 것.
오사카역을 기준으로 설명하면,
JR 오사카역에서 JR 스이타역(위 지도에서 우측) 까지 180엔에 9분정도 걸립니다.
우메다역을 기준으로 설명하면,
한큐 우메다역에서 한큐 스이타역(위 지도에서 좌측) 까지 220엔에 15분정도 걸립니다.
나는 한큐가 너무 좋다 전철 구동음을 듣고 싶다 나는 철도를 좋아한다 이런 게 아니면 JR로 가는 것이 더 이득입니다. 어차피 입구까지 가려면 좀 걸어가야 합니다.
이 풍경이 보이는 곳 우측에 견학하는 곳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들어가서 카운터에 예약자라고 말하면 됩니다.
외국인에게는 외국인 전용 mp3인지 테이프인지 주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전 쓰진 않았습니다. 영어, 중국어, 한국어는 있을거에요. 아마도.
그리고 대충 구경하고 맥주를 마십시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슈퍼드라이 / 흑맥주 / 엑스트라콜드 3가지로 기억하는데 엑스트라콜드가 정말.. 맛있습니다... 전 아사히를 자주 먹는 편은 아니며 다른 선택지가 있으면 그걸 마시는 편인데 역시 공장에서 마시는 생맥주는 차원이 달라요. 전문가의 손길에서 뽑아주는 생맥주를 마시러 가는 것 자체로도 일본을 갈 가치가 있습니다.
2. 산토리 교토공장
https://www.suntory.co.jp/factory/kyoto/
산토리 교토공장의 공장견학 관련 사이트입니다.
아래에 중요한 공지사항이 있네요. 읽어보죠.
'현재(2018.1.9 기준) 시설보수를 위해 공장견학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ㅋ;
제가 예약방법을 설명하고 싶어도 못하네요. 근데 방법은 위의 아사히와 비슷할거에요. 날짜 고르고 시간 선택하고 인원 수 고르면 됩니다.
오사카(우메다)에서 산토리 교토공장으로 가는 루트는 아사히 공장으로 가는 것과 같이 두 루트가 있습니다.
하나는 JR 오사카역에서 JR 나가오카쿄역으로 가서 셔틀버스를 타는 것. 550엔이 들고 31분가량 소요됩니다.
다른 하나는 한큐 우메다역에서 한큐 니시야마텐노잔역에서 셔틀버스를 타거나 걸어가는 것입니다. 320엔이 들고 41분가량 소요됩니다.
여기는 한큐전철을 타고 가는 게 낫겠네요.
무료 셔틀버스는 공장->니시야마텐노잔역->나가오카쿄역->공장을 순환합니다.
니시야마텐노잔역에서는 동쪽 출구 버스로터리 2번 승강장에서 탑승 가능하고 나가오카쿄역에서는 서쪽 출구 버스로터리 1번 승강장에서 탑승 가능합니다.
시간표도 알려드리고 싶으나 지금은 공장이 쉬는 관계로 셔틀버스도 운행을 중지했어요. 기억상으로는 공장 견학 시간에 맞춰서 1시간에 1대 오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산토리 프리미엄몰츠는 삿포로에서 생산하는 에비스와 더불어 프리미엄 맥주의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고 합니다만,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고 맛있으면 됐죠. 여기서 프리미엄몰츠 마이스터도 마셔봤는데 말로 설명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좋아요. 아니 그냥 공장에서 마시는 건 취향을 넘어서 다 맛있더라구요. 지금은 가지 못하는 게 아쉽습니다.
3. 기린 고베공장
http://www.kirin.co.jp/entertainment/factory/kobe/tour/
기린 고베공장의 공장견학 관련 사이트입니다.
우하단의 ご予約、お問いあわせ 라고 써져있는 빨간 버튼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아래에 작은 글씨는 예약확인, 취소에 관한 사이트니까 참고하세요.
기린맥주 고베공장 공장견학 신청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빨간 네모 박스로 안내사항이 있는데... 이에 해당하는 사람은 전화로 예약 신청 해달라는 이야기입니다.
10명 이상 그룹, 혼자 오는 사람, 여행대리점, 휠체어 이용자, 해외에서 오는 사람, 도움이 필요한 사람.
네.. 해당하면 전화로 신청하세요.
그 아래에는 신청 가능 날짜입니다. 푸른색은 자리 있음, 빨간색은 만석, 노란색은 전화로 문의 바란다는 표시입니다.
자리가 있는 날짜를 선택하면 시간을 고릅시다.
혼자 오는 사람은 여기까지 와서 해당 날짜, 해당 시간에 자리가 있는 걸 확인한 뒤 위 스크린샷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됩니다. 전화를 할 때 처음부터 외국인인 것을 밝히면 대응이 편해집니다. 제 기억상으론 날짜, 시간, 인원, 이름, 연락처를 물어본 것 같습니다.
인터넷 예약 가능자는 원하는 시간대를 클릭하시고 번역기를 쓰든 해서 알아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이제 기린 고베공장으로 가기 위해선 일단 JR 산다역까지 가야 합니다.
오사카역에서 산다역까지는 보통열차를 타면 760엔에 약 1시간정도 걸리구요. 특급열차를 타면 2130엔에 38분정도 소요됩니다.
우메다에서 산다역까지 갈 경우에는 한큐 타카라즈카선을 타고 타카라즈카역까지 간 뒤, JR로 갈아타서 산다역으로 가야 합니다. 근데 갈아타도 600엔에 55분정도 소요됩니다. 오히려 오사카에서 직통으로 가는 것보다 더 쌉니다. 사실 우메다역과 오사카역은 이름과 회사만 다르지 같은 동네에 있는 역이거든요.
본인이 가진 패스의 유무에 따라 마음대로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위에 지도에 보는 것과 같이 산다역과 기린 고베공장은 좀 많이 떨어져있어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셔틀버스는 산다역에서 9시, 10시10분, 11시40분, 12시40분, 13시40분, 15시10분에 출발하며 놓치게 되면 약 7km정도 되는 거리를 어떻게 갈까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산다역에서 남쪽출구로 나오고 택시승강장을 지나 좌측으로 돌아가면 되겠습니다.
시음 가능한 맥주는 이치방시보리, 스타우트, 프리미엄, 라거이며 이 외에 다른 음료수도 마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여기가 안주가 제일 맛있었음.
그리고 전 원래 기린 맥주는 개인적으로 취향이 아니라서 잘 안마시는데 역시 공장이라 뭘 마셔도 맛있네요.
이상으로 오사카 주변의 맥주공장 소개였습니다. 저는 지난 3박4일의 오사카 여행 중 매일마다 공장에 갔었는데 그냥 맥주 마시러 가는 것 자체로도 재밌었어요. 도쿄 주변에도 많이 있던데 다음에 도쿄로 가게 되면 도쿄 주변의 맥주 공장을 다 둘러보고 올까 합니다. 팟팅!
아직 끝이 아닙니다.
이제 집에 가시는 길에도 한 잔 마시고 가셔야죠.
간사이 국제공항 2층에 있는 식당가에 숨어있는 에비스바. 한 잔에 600엔입니다. 시원하게 한 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