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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뽑기방이 인간적으로 너무 많다. 본문
(요즘 내가 생각하는 인형뽑기방의 정의)
부천북부역. 항상 올 때 마다 가게가 망하고 새단장하는 자본의 거리입니다.
고딩때부터 꽤나 자주 들락날락했는데 그동안 유행한다는 유행은 다 여기엔 꼭 하나씩 있었지만.. 유독 이번 인형뽑기방은 그 정도가 심하네요.
어디 길 가다보면 갑자기 간판만 바꾸고 그 안에는 크레인 기계가 넘쳐나요. 오늘 마침 부천역으로 갔기에 얼마나 있나 수를 세어 봄.
위 영역은 부천북부역 로데오거리에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위치를 나타낸 영역입니다. 로데오거리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이 범위 안에서 유흥을 즐기고 있다고 봐도 무방해요. 끝에서 끝까지 약 10분정도 걸릴 정도로 그렇게 큰 범위는 아닙니다만, 밤만 되면 누군가 취해서 비둘기 피자를 만들고 케이크를 던지고 서로 싸우는 평화로운 동네입니다. 이 영역을 중심으로 돌아다녀 요즘 유행하는 인형뽑기방이 얼마나 있는지 찾아봤습니다.
단, 어택이나 부천 펀잇, 빅뱅 등 기존에 자리잡고 있던 오락실 등은 제외합니다. 또한 코인노래방만 있는 곳도 제외합니다. 그럼 너무 많아짐.
이렇게 많을까 싶었는데... 최소한 10개는 됩니다. 정말로요. 골목마다 다 돌아다닌 것도 아닌데 10개나 보였습니다.
그 중에 4곳정도는 펌프나 코인노래방, 다트기계 등 들여놓으며 어느 정도 다양하게 보이게 구색은 맞춰놨습니다만 나머지는 관리하는 사람도 없고 가게 안에 크레인 기계와 동전교환기 딱 두개 있습니다. 이게 제가 맨 위에서 인형뽑기방의 정의를 고용상인처럼 표현한 이유입니다.
지렸다 진짜. 저번에 왔을 땐 없던 곳들이 또 생겼어요. 난 한 5개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관련 기사를 찾아보니 요즘 불황이라고 이런 인형뽑기 가게가 창업 아이템으로 유행한다고 해요. 창업은 개뿔 쉬벌 이게 개미들 돈먹기지...
연합뉴스에 따르면 2015년 12월까지 21개로 등록된 인형뽑기방이 올해 1월엔 1164개로 늘었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정상이 아닙니다.
설마 약 15년 전에 유행했던 것이 다시 시대를 돌아서 또 유행할까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그때도 아버지 친구분이 인형뽑기방 하시다가 1년도 안되어 유행 끝나서 처분하시고 딴거 하셨던데.
여기에 유행했던 치즈등갈비나, 고기 무한리필이나, 연어 무한리필 등 이젠 코빼기도 안남았던데 과연 인형뽑기방은 올해 상반기라도 버틸지 너무 궁금하네요.
그냥 팝콘이나 씹고, 이런 걸 마케팅으로 해서 창업 컨설턴트를 처음으로 만드신 분을 빈 말 없이 진심으로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