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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일반

지하철 잡상인의 언어를 해석해보자.

Intersection 2016. 5. 5. 19:19

나는 오랜 기간은 아니고 대학을 적당히 전철로 왕복 가능한 거리로 당첨되면서 그 동안 다양한 부류의 잡상인을 만나왔고 그 경험을 토대로 잡상인들의 언어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1. 안녕하세요 승객 여러분~ / 여행 도중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해석 : 나는 너희들에게 안녕하지도 않고 미안하지도 않으며 소음을 전달할 것이다.

 

2. 우리 부모님 여러분, 어르신 여러분에게 좋은 상품을 알려드리러 왔습니다.

해석 : 잡상인에 대해 비교적으로 온화한 40~50대 이상으로 판매대상을 선정하였다.

 

3. 이게 바로 전국 여기저기 백화점에서 팔리는 명품 제품입니다.

해석 : 납품도 못하고 덤핑 처분하는 제품이다.

 

4. 아주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물건입니다!

해석 : 한 번 쓰고 버릴 물건이다.

 

5. 대한민국은 물론 미국 등 해외 여러 나라에서 특허를 받았습니다.

해석 : 그렇게 홍보하라고 시켰다.

 

6. 정가 10,000원의 물건을 단 돈 2,000원에 드립니다!

해석 : 정가는 1,000원 이하다.

 

7. 여러분 이게 날이면 날마다 오는 물건이 아닙니다~ 이번이 기회입니다!

해석 : 내일 다른 팀이 같은 물건을 또 팔 것이다.

 

8. 여러분 물건이 쓰다가 맘에 안드시면 반품하셔도 좋습니다.

해석 : 물론 날 찾는다면. 찾아도 딴 사람 물건 아니냐고 모른 체 할 것이다.

 

9. 어르신 한 번 써 보세요!

해석 : 물건이 궁금하면 만지작거리는 어르신을 이용해 스플래쉬로 판매 데미지를 줄 것이다. 

 

10. 네 2천원입니다! 감사합니다!(큰 소리로)

해석 : 봐라 물건을 샀다. 팔렸다는 사실을 알려서 다른 사람들도 사게 할 것이다.

 

11. 잠시 지나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해석 : 너에게 민폐를 끼칠 것이다.

 

1호선을 매일같이 타면서 대부분의 잡상인은 이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다만 그 중 특이한 사례를 꼽자면 금천구청을 지나가던 어느날 봄 예수쟁이+잡상인의 포스를 보여준 분은 충격과 공포의 띠용을 선사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