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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도쿄여행 결산. 본문
지난 8월에 9박 10일의 일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최대한 일반인처럼 가보자... 를 주제로 잡았는데 역시 안되는 듯 해요.
1월 초부터 간단한 계획을 잡았고 4월부터 구체적으로 시작하는 등 일정을 길게 잡아서 저예산으로도 그럭저럭 만족하는 여행이 된 것 같습니다.
이번에 98000엔을 환전해갔는데 그 중 1만엔은 일본 현지에서 추가 대행, 대출로 빠져나가고 88000엔이 되고 10일동안 사용하면서 19000엔이 남았어요. 약 7만엔정도 사용했네요. 이보다 적게 쓸 줄 알았는데...
어쩌다보니 이번에도 파티의 리더(및 호구)가 되었는데 총 인원 6명의 파티임에도 다행히 다들 지시나 안내에 잘 따라줘서 다행입니다. 뭐, 처음엔 모르니 단체행동하고 그 이후에는 각자 알아서 행동한 것도 있지만요. 멤버는 다음과 같습니다.
류씨 : 고등학교 동창. 그냥 애니,게임 오타쿠. 여권 이름 틀려서 걱정했는데 원만히 해결되고 일본 가서 잘 돌아다님. 이번에도 12월에 친구들 모아서 일본 또 간다나.
아스테른 : 고등학교때부터 알던 친구. 리듬게이머. 사실상 일본 가는 목적이 기타도라. 10일동안 기타도라에만 여행비 절반을 썼다고 한다.
안니버 : 작년에도 같이 간 친구. 코미케 철야라든가, 광복절 날 야스쿠니라든가 이상한 짓만 같이 했음.
스탕군 : 제주도 사람. 리듬게이머. 취미는 비슷하긴 한데 은근히 핀트는 달라서 같이 행동한 적은 많이 없는 듯.
윤씨 : 안니버가 부른 분인데... 먼저 일본에 도착했다가 우리와 만날 시기에 돈이 거의 다 떨어졌다고 집만 지키고 계셨음... ㅠㅠ. 같이 많이 놀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주로 간 곳은 역시 아키하바라. 할 거 없으면 무조건 아키바부터 가보고 시간 때우다가 다른 곳으로 갑니다. 그 다음으로는 우에노를 자주 갔어요. 시장도 있고, 먹거리도 맛있었으니까요.
숙소. 여행 전반에는 닛포리에 있는 멘션에서 묵었는데 좀 낡고 방이 좁았다는 것(다다미 12장정도 크기였던듯.) 빼고는 다들 만족했다고 합니다. 가격이 엄청나게 쌌거든요. 1박에 1인당 1.7 수준이라. 게다가 방이 좁다는 문제도 대부분 밖에 나가있어서 그렇게 부각되진 않았구요. 밤 늦게 게임하다가 온 사람도 있고 코미케 철야한다고 나간 사람도 있고. 방이 좁더라도 다같이 밤에 야식먹을 땐 그다지 신경쓰이진 않았습니다. 집주인도 친절했고, 전반적으로 맘에 듭니다.
여행 후반에는 닛포리보다 좀 위에 있는 히가시주조에 있는 비즈니스 호텔. 여기는 특가 할인으로 1인당 2.2에 2인실 3개를 빌렸습니다. 방 안에 샤워실이랑 화장실이 있어서 좋았어요. 침대는 하나지만 뭐, 가격을 생각하면 아쉽진 않습니다.
이렇게 숙박비로 약 18만원 들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첫 여행의 신기함은 덜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걸 즐길 수 있던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