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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일반

부산국제철도 및 물류산업전 -1-

Intersection 2015. 6. 19. 11:39





지난 6월 10일부터 13일까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된 부산국제철도 및 물류산업전(Raillog Korea 2015)[각주:1]이 역대 최대 규모로 성황리에 마쳤습니다[각주:2]

처음 참가하는 저에게 철도 산업에 대해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지식은 새발의 피에 불과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차량부터 시작해 전기, 시설, 통신, 신호 등의 광범위한 분야가 철도를 지원하고 있었고 각 분야가 어떻게 발전되며 실제로 어떻게 구동되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책으로 봤던 것들도 실물로 보게 되어 앞으로 관련 분야를 공부할 때 조금 더 이해가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단순 일반인으로 참가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9,10회 철도물류전이 열릴 때는 관련 직종에 종사하면서 업계인으로 참가하고 싶네요.






 

2015 부산국제철도 및 물류산업전이 개최된 벡스코의 안. 관람객 정보를 작성하고 20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입장하였습니다.

이 시기 유행했던 메르스로 인해 예상보다 참관객 수는 적은 듯 합니다.


1.한국철도시설공단(KOREA RAIL NETWORK AUTHORITY)



출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의 부스입니다. 

주 홍보 내용은 최근 개통시킨 호남고속선[각주:3], 철도 건설 기술, 해외 수주 실적 등이 있었습니다.



호남고속철도 선로와 KTX-산천[각주:4]을 표현한 모형.




그 주변에서는 터널 건설이나 교량 건설의 기술을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소개된 기술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아치 교량 헤비리프팅 공법

- 제작장에서 거더[각주:5]와 아치리브[각주:6]를 용접제작하여 헤비리프팅+푸싱 공법으로 가설한 후 상부 슬래브[각주:7] 시공.

- 같은 간격 사이의 3아치 구성으로 안정적인 이미지 구현이 가능하고, R.E.J 배체로 주행안전성 및 장대레일[각주:8] 유지관리가 우수하다.

- 적용사례 : 호남고속철도 정지고가[각주:9] 등.


2. ED공법(엑스트라도즈드 공법)

- 지점부 외부에 PS강재[각주:10]로 대편심을 주어 경량화 및 장경간이 가능하고 경관이 수려하다.

- 상징적 주탑 적용으로 시인성 우수

- 케이블 응력[각주:11]변동이 적어 동적안전성 확보

- 적용사례 : 호남고속철도 한교천교 등.


3. Shield TBM공법[각주:12]

- 하천, 연약지반, 도시의 대심도 터널 시공 가능

- 시공사례 : 분당선~선릉 간 복선전철사업 한강하저 쉴드터널 공사 등.


이 기술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직접 화면을 조작해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위와 같은 공간에서 사람의 손을 인식하는 카메라를 통해 조작합니다.




화면에 3D영상으로 각 기술의 시연 예제를 보여주면서 어떤 방식으로 가설되는지 시각적으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터치스크린으로 해외사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네요. 지금까지 시설공단은 '한국' 이니까 한국 내 사업에만 집중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것이 있었으나 시간이 부족해서 넘어갔습니다.


2. 진합(JINHAP)




다음으로 간 부스는 진합 부스입니다. 자동차 전문 업체로, 주로 버스에서 많이 볼 법한 슬라이딩 발판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역과 열차 사이의 간격이 넓은 곳에서는 발이 빠지는 사고가 많아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입니다. 실제로 저는 통학 중에 문 옆에 서있다가 문이 열리자 누가 밀쳐서 발이 그 사이로 빠진 아찔한 적도 있었거든요. 휠체어나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발이 작은 어린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3. 대원강업(DAEWON)





시트, 스프링 제작업체 대원입니다. 여기에서는 객차용 시트를 출품하였습니다. 

2번째 사진은 간선형 전기동차 시트, 3번째 사진은 고속철도차량 특실 시트입니다. 오디오와 발 거치대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있습니다. 앉아보기도 하였으나 착석감에서 큰 차이는 없었고 훌륭했습니다.


4. 크노르 브레이크(KNORR-BREMSE)





KNORR-BREMSE. 한국에서는 생소한 업체입니다만, 1905년 독일 베를린에서 설립된 브레이크 시스템 전문 업체로 2만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큰 규모의 회사입니다. 

여기서 본 것은 Oil-Free Compressor[각주:13]. 한국어로는 무급유 압축기라고 하지요. 철도의 제동 시스템에는 압축공기를 이용한 제동이 많이 쓰이고 있어서 철도 안전에 꼭 필요한 제품입니다.


5. 부산교통공사(HUMETRO)



전시관 제일 앞을 차지하고 있던 부산교통공사 부스. 일반 참관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던 부스입니다. 



직접 부산도시철도 3호선을 운전하는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는 장치가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어린 친구들과 철도동호인으로 보이는 많은 학생들이 모여서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

꽤 재밌어 보였는데 줄이 길어서 포기하고 구경만 했어요. 그래도 시뮬레이션을 끝내고 흐뭇한 표정으로 의자에서 일어서는 아이들을 보면 부산교통공사는 이번 물류전에서 일반 참관객 친화적으로 다가갔고 효과적으로 어필했다고 보여집니다. 저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추억으로 기억될겁니다.


현대로템과 우진산전을 소개하기에는 글이 너무 길어져서 다음 글로 대체합니다.

  1. 2년마다 열리는 행사. 철도 전시회, 해외 바이어 설명회, 철도인력 채용설명회 등의 목적을 가지고 있고 올해로 7회를 맞이하고 있다. [본문으로]
  2. 21개국, 161개사 753부스 규모 [본문으로]
  3. 호남고속철도의 KTX 선로. 2015년 4월 2일 충청북도 오송역에서 광주광역시 광주송정역까지 182.3km의 거리를 완공하였다. [본문으로]
  4. 사진에 있는 보라색 KTX는 2015년부터 호남고속선 및 동해선 KTX, 경전선 KTX에 투입되는 차량입니다. [본문으로]
  5. 교량의 상부구조물 [본문으로]
  6. 아치를 구성하는 압축 부재 [본문으로]
  7. 일반적으로는 철근 콘크리트 바닥재를 뜻한다. [본문으로]
  8. 여러 개의 레일을 용접 등으로 접합하여 하나로 만든 것. 레일은 이음매가 없고 연속적으로 균질이어야 주행에 유리해진다. [본문으로]
  9. 길이 9315m로 국내 최장 철도 교량. [본문으로]
  10. Prestressing Steel. 프리스트레스트 콘크리트에서 긴장재로서 사용되는 강재. [본문으로]
  11. 당기는 힘. [본문으로]
  12. 지하에 실드라고 불리는 굴착기를 설치하고 굴착하면서 벽을 조립하는 공법. [본문으로]
  13. 콤프레셔를 이용해 압축 공기를 쏠 때 기름기가 있지 않게 해주는 기계.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