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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

첫 차, 기아 포르테 쿱 2.0

Intersection 2020. 9. 12. 21:37


1년만의 블로그 포스팅은 첫 차 구입 포스팅입니다.

중고로 12년식 포르테 쿱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부천과 김포에서 출발하여 용인에서 차량을 인수하고 광주까지 와서 세차까지 수고해준 친구에게 감사의 말을 먼저 드립니다.


첫 차로 중고차를 산다는 것에는 예상 안의 일이었으나 수동차를 선택한 것에는 예상 밖의 일이었습니다.

직장 사람들에게 중고로 수동차 산다고 하니

"왜 수동을 사?"

"남자는 수동이죠ㅋㅋ"

하니 그냥 어이없는 웃음만 지으실 뿐 다들 말을 잇지 못함. 그 웃음에는 어떤 의미일까는 대충 예상은 가지만 이미 골라버렸는걸요.


거래는 용인에서 하였는데 차량 검사하고 구청에서 서류 작성하는 것 등에서 시간 좀 잡아먹고 하니 3시간이나 흘러버렸습니다. 

블로그 글들을 검색하니 구비서류로 이것저것 많던데 많이 간소화된 모양이에요. 보험가입 증명서나 자동차세 완납증명서 등 없어도 됩니다.

다만 제 경우에는 차량의 저당권 말소가 되어있지 않아 해제하는 데 30분정도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대출을 다 갚아도 저당권은 아직 남아있던 모양입니다.


광주까지 친구의 도움을 받아 차를 가져오니 날씨는 우천. 광주에서 세차를 하려고 했는데 다음 날로 미루게 되었고 연습삼아 처음 잡아본 운전대는 말을 듣지 않는 클러치와 뒤에서 들리는 육중한 클락션 소리에 20분정도 감만 익히는 정도만 배웠습니다.

다행히 오늘 아침에 비가 개어서 집 근처 세차장까지 직접 운전해서 갔는데 수동운전은 출발만 잘 되면 그 다음 단계는 좀 수월합니다. 시동을 자주 꺼먹으니 문제지만요.

처음엔 셀프세차를 한다길래 한 한시간이면 끝나겠지 싶었는데 외부세차에 내부세차까지 하니 세시간이 훌쩍 지나갔어요. 

윗 사진들은 다 세차 후 사진들입니다. 

실외도 그렇고 실내는 꽤나 더러운 편이었는데 외부와 내부 정리를 다 하니 깔끔해져 걸린 시간과 비용 이상으로 기분이 좋습니다.


직장에 가서 좀 주차연습을 하면서 시동 꺼먹지 않게 연습을 하니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첫날보단 안정적으로 왔습니다. 

끼어들기를 못해서 좀 돌아왔지만 어쩌겠어요. 그냥 경험이라 생각하고 탑니다.


일단 올해 안으로 사고만 안나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무사히 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