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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도쿄 / 3. N'EX를 타고 도쿄 시부야로 갔어요. [시부야(渋谷)] 본문
2014 도쿄 / 3. N'EX를 타고 도쿄 시부야로 갔어요. [시부야(渋谷)]
Intersection 2014. 9. 4. 13:17공항 의자에서 쪽잠을 잤습니다. 일어나니까 시간은 5시 30분. 쪽잠을 잤으나 잔 것 같지가 않습니다. 새벽 2시까지 인터넷 하다가 잤으니까 3시간 반밖에 못잤어요.
제 옆 벤치에는 일본 여성분이 자고 계셨는데 제가 화장실에서 씻고 돌아오자 깨어나있어서 간단하게 아침인사를 건넸습니다.
N'EX 시부야행 첫차는 7시 44분, JR동일본 매표소는 6시 30분 개장.
그래서 하도 심심해서 한 명 깨워서 공항 주변이나 산책이나 합니다. 매표소 찾는 김에 편의점도 찾으려고요.
주변을 둘러보니까 버스 매표소가 6시 30분부터 하는 곳도 있고, 7시부터 하는 곳도 있고, 심지어 9시부터 하는 곳도 있고 다양했습니다.
둘러보다가 나리타 제1터미널 4층에 로손이 있습니다.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듯 되게 기뻤어요.
즉시 위치를 확인하고 1층으로 다시 내려가 아침밥 먹자고 깨우고 다시 올라왔습니다.
구입한건 소스 야끼소바. 일본에 왔으니 한번은 먹어봐야죠! 사실은 야끼소바빵을 먹어보고 싶긴 했으나 그걸로는 배가 안찰 것 같아서 소바를 샀습니다. 1000엔을 건내주고 세금 포함 307엔에 구입. 여행 초기라 잔돈이 꽤 많이 필요할 것 같아 이 이후로도 1000엔으로 결제했습니다. 나중에는 잔돈이 너무 많아져서 자판기에다가 잔돈만 넣고 잔돈으로만 딱 맞춰서 계산하고 해서 겨우 다 소비했습니다.
일본에 오면 먹고싶었던 음식 중 하나인 야끼소바. 그런데 편의점 퀼리티라서 그런지 공복에 먹어서 그런지 아니면 그냥 안맞는건지 몰라도, 특별한 맛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먹다보니까 처음에 별로였는데 배가 부르니 맛있다고 느끼는게 신기해집니다.
10시간만에 겨우 배라도 채우고, 그 시간에 영업하고 있는 매표소 딱 한군데에서 도쿄메트로 2일권을 사려고 했는데 팔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른 건 있더라구요. 도영 패스라던가 도쿠나이 패스라던가..
알아보니 시부야에 있는 빅카메라에서 그 티켓을 판다고 해서 시부야로 행선지를 확정합니다.
어차피 현재 진행하는 이벤트인 서울도시철도공사-도쿄 급행전철간 교통카드 증정 행사가 시부야역에 있어서 가야 했으니까 일석이조네요.
관광 가이드에 이런 책을 발견했는데 어 음... 왜 아키바가.. 이 책자를 보고 아키하바라에 온 외국인 참 많나봅니다.
슬슬 7시가 되고 지하에 있는 JR동일본의 매표소(みどりの窓口)로 갑니다.
녹색 창구인데 저기 보이는 건 왜 빨간색이냐구여? 모르겠네여
대충 '헤이 헤이 넥스! 넥스! 아임 고잉 투 씨부야!' 라고 하면 표를 살 수 있음
여권 보여주면 외국인 할인으로 1500엔으로 갈 수 있습니다.
사실 1500엔이 아니였으면 탈 일도 없어요. 이거 통상요금이 3020엔인데 도쿄까지 56분 걸립니다. 그런데 케이세이 스카이라이너는 2400엔인데 도쿄까지 47분..
특히 도쿄 동부, 북부로 갈수록 스카이라이너와 나리타 익스프레스의 차이는 엄청나게 벌어집니다. 그래도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이용하면 장점이 있긴 한데 도쿄 도 구내에 있는 특정도구시내구간을 적용해서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에 있는 JR이 통하는 구역이면 추가 요금없이 이동이 가능합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N'EX를 사서 시부야로 가는겁니다. 시간은 넘쳐나고 돈은 아껴야 하니까요!
개찰구에 나리타 익스프레스 표를 넣고 승강장으로 갑니다. 7시 15분인데 7시 44분 차.. 30분이나 남았네요.
그나마 다행인 건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는 것? 저기 라운지 안에 전기코드도 있었어요.
시간이 되니 나리타 익스프레스가 도착합니다.
신주쿠행 특급 나리타 익스프레스.
도착하고 문을 열지 않길래 뭔가 했더니 좌석 방향을 바꾸고 있었습니다. 한명이서 한 량의 좌석들을 1분도 안걸리고 역방향에서 가는방향으로 바꾸는 건 꽤나 멋있더라구요.
영상으로 찍어야 했는데 구경만 하고 있어서 못찍었습니다.
객차 안은 깔끔했고 폰트나 차내 안내LCD도 괜찮았습니다.
각 객차당 앞뒤에 캐리어를 둘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좋았음.
가던 길에 나리타역에서 발견한 포...아니 러브라이브입니다. 한국에도 스쿠페스 광고가 여기저기 많이 생겨났는데 저는 정작 스쿠페스가 아이폰으로 나온 날 딱 한 번만 하고 그 뒤로 안합니다.
가다가 풍경도 구경하고 멘션보다 주택이 많은 일본 집도 구경하면서 9시 25분 무사히 시부야역에 도착하고 이제야 진짜 일본 땅을 밟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부야에서 들른 곳은 시부야역, 빅카메라 그리고 타이토 스테이션입니다.
시부야역은 교통카드 받으러, 빅카메라는 도쿄메트로 2일권을 사기 위해 왔고, 타이토 스테이션은 그냥 게임하려구요.
내립니다.
환승통로가 되게 길어요. 노원역은 그냥 울고 갈 정도입니다. 일본의 환승은 한국의 막장환승은 비교도 안될 정도라는데 사실이였습니다.
가던 중에 이런게 있어서 신기했어요. 8월 8일 발매 신간 목록인가봐요. 진격의거인도 있고 겁쟁이페달도 있네요.
시부야역 동쪽 출구로 나왔는데 다행히 나오자마자 좌측에 빅카메라가 보입니다.
그리고 함께 보이는 타이토 스테이션. 타이토 스테이션이 여기 있는 줄은 몰랐는데 가보니까 있었습니다.
그런데 둘 다 개장시간이 10시더군요. 오락실 개장시간 전에 리듬게이머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줄을 서있길래 "여기 몇시에 열어요?" 라고 물어보니 10시에 연다고 대답해주십니다.
당시 9시 40분이라 어쩔 수 없이 먼저 도큐전철 시부야 여행안내소로 가서 교통카드를 받으러 갑니다.
찾는데 꽤 헤맸습니다. 시부야역 크기가 장난이 아닌지라 지도를 보고도 햇갈리더군요. 역무원에게 두 번 물어봐서 겨우 찾았습니다.
이벤트 상품인 PASMO를 받았습니다. 반납하고 적혀있지만 굳이 반납 안해도 된다고 말해주셨습니다. 안에 500엔이 충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1000엔 충전했쪙
충전도 다 하고 다시 지상으로 올라가고 빅카메라로 갔습니다.
그리고 패스를 삽니다. '헤이 헤이 패쓰패쓰 아이워나 도쿄메트로 투데이 패쓰' 하면 대충 알아들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 저렇게 안했지만요.
그 뒤에 타이토 스테이션으로 이동
기타도라 플레이! 되게 재밌어요.
그리고 한국에선 이제 못하는 천본앵 플레이 크 나 이제 일빠되는건가
일본에서 플레이 요금은 대체로 100엔입니다. 한국에서 보통 500원 하는 게 일본 오면 100엔이라고 생각하면 얼추 맞음. 그런데 요즘 환율 생각하면 오히려 일본에서 하는게 더 싼 게임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대충 여기서 시간을 때우고 카야바초에 있는 숙소로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