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슈공업대학/D+98] 일본에 가서 공부는 열심히 하고 있습니까?

1줄 요약 : 안 하고 있습니다.

큐슈공대는 한국의 모 대학처럼 1년 4학기! 를 외치는 건 아니지만, 2016년부터 쿼터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한 학기를 2개로 쪼갠 형식이죠.

솔직히 쿼터제가 유용하냐, 그건 잘 모르겠고 교수들도 그냥 1학기 수업처럼 취급하라고 하고 있고...

아무튼 위 시간표가 제가 한 학기동안 들을 시간표입니다. 한국처럼 15~16주 수업 하나에 1단위로 치니까 약 7단위(일본어보강은 단위 없는 패스과목 취급) 수강하고 한 수업에 1시간 30분 수업이니 한국으로 치면 11학점 정도 듣는다보 보면 되겠네요.

꽤나 널널하다고 볼 수 있는데 당연히 저는 수강 최소 단위로 맞춰서 시간표를 작성했기 때문입니다. 학생과에서 1주일에 10시간 이상 수업은 들으라고 해서.

1쿼터는 끝났고 현재는 2쿼터 중간 쯤 왔습니다. 2쿼터엔 수업이 7개정도 있는데... 지금 딱 3개 듣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다 던졌어요.

1. 일본사정 : 일본 사회에 대해 소개하는 과목. 외국인용. 1쿼터는 정상 종료했으나 2쿼터는 교수가 아프다고 해서 수업이 사라짐...

2. 일본어보강 : 보강인데 초보 수준이라 레벨이 낮아서 그냥 2주 듣고 드랍.

3. 일본어 1 : 그럭저럭 과제도 하고 시험도 치고 듣는 중. 한국 가서 일본어 교양 학점으로 교환 가능할 듯.

4. 국토계획론 : 1쿼터에 2교시 분량 몰아넣어서 1쿼터만 하고 끝남. 수업 내용은 유익했다. 학점은 몸에 해로운 F였지만.

5. 영어 2C : 1쿼터 때 단위 획득은 했는데 2쿼터는 갑자기 교과서를 사래서(3천엔 가량) 그냥 던짐. 근데 취득한 단위도 0.5단위라 학점 교환 불가.

6. 통계학 : 한 3주정도 나가고 던짐.

7. 공공계획기초 : 처음엔 교수 말이 빨라서(원래 키타큐슈 사람들 말이 빠르다고) 당황하였으나 그럭저럭 적응하고 공부 중.

8. 경영학 1 : 거의 유일하게 전공으로 교환 가능할 것 같은 과목이라 이것만큼은 사수하겠다 생각으로 공부 중.

남은 시간에는 동아리방에서 놀거나 오락실 가서 게임하고, 알바 가면서 살고 있습니다. 공부야 망했고 앞으로 계절학기 이수에 19학점 꽉꽉 채워 넣을 미래가 기다리고 있지만 일본 생황을 한다는 것 자체에 만족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