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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30 / 나에겐 최고였던 오락실, 부천 꿈어린. 본문

리듬게임

12.04.30 / 나에겐 최고였던 오락실, 부천 꿈어린.

Intersection 2015. 10. 28. 09:23

이전 블로그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2012년 4월 30일.

오랜만에 꿈어린을 찾아갔다.

요즘 꿈어린에 대해 폐업한다는 안좋은 소문들이 많이 있어서 문을 닫기 전에 꿈어린에 대한 기억들을 남기려고 간 것이다.

마침 드럼매니아v8의 이어뮤즈먼트 서비스가 끊기는 날이라 마지막으로 드럼을 하러 가려는 목적도 있었고..





간판 없이 A4용지 3장으로 대신해 여기가 꿈어린 오락실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종이.




오른쪽부터

드럼매니아 v8와 이지투디제이 CV 2대, 타임크라이시스 4, 워저드, 하우스 오브 데드 4 , 스타볼


왼쪽부터

레이징 스톰, 완간 미드나이트 3, 레츠 고 정글


왼쪽부터

펌프 잇 업 피에스타, 태고의 달인 11, 비트매니아 IIDX 8th style.


핑퐁게임과 농구게임


그리고 구석에 있는 그레이트 비시바시와 더 비시바시.


왼쪽부터 

디제이맥스 테크니카3, 유비트 코피어스, 틀린그림찾기 4.

현재 틀린그림찾기 4가 있는 위치에 한 때 댄스 에볼루션 아케이드가 있었다.

그리고 테크니카 옆 공간에는 최근까지 사탕기계가 있었다가 빠졌다.



평일 낮시간대라서 1층은 한산했다.

항상 이랬다.




화장실 옆에 있는 동전교환기 세대. 가장 오른쪽에 있는 것은 사용하지 않는다.

CCTV 작동중이라는 글 위에 무언가 붙어있다.







그리고 카운터. 낮 시간에 할머니가 오셔서 카운터를 지키고 계신다. 항상 주무시고 있다.

주인아주머니도 보통 자고 계시지만 지금은 안계시고 어디 나가신 듯 하다.

철권 포스터가 붙여진 곳은 냉장고인데, 몇 주 전 까지만 해도 저기엔 페트병으로 음료수가 있었고 종이컵에 담아 공짜로 마실 수 있었다.

요즘 적자로 인해 꿈어린만의 상징인 무료음료수도 없앤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 안.




계단을 통해서 2층으로 올라가본다.

유비트 니트 판넬이 신발에서 떨어지는 이물질을 막아주고 있다.

주로 계단 아래에는 학생들이 가방을 많이 놓고 다닌다.





올라가면 왼쪽에는 이렇게 고전 스틱게임들이 보인다.






왼쪽에는 격투게임을 비롯해 철권6 BR 2조, 철권 태그 토너먼트2 3조가 있다.

꿈어린은 리듬게임보다 철권이 더 장사가 잘 된다.


한때는 철권6BR만 10조를 돌렸던 과거가 있었다.

그러다가 7조로 축소하였다.

철권 태그 토너먼트 2가 나오자 6BR 3조를 팔고 태그 2를 3조 들여놓고

나중에 태그 2를 2조 더 들여놓아서 극히 최근까지 철권6BR 5조, 철권 태그 토너먼트2 5조가 있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대회도 많이 열리고 격갤 잉여크래시도 자주 열렸었다.





2층에서 바라본 1층.




다시 1층으로 내려간다.




꿈어린 리듬게임의 밥줄인 테크니카와 유비트.


테크니카는 1시절 꿈어린이 1호점과 2호점이 통합되고 한 곳에서 4대를 가동시켰으나

2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1대를 팔게 되었고

3으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1대를 팔게 되어 현재는 2대가 남아있다.


유비트도 통합 뒤 4대를 가동해서 2012년 2월 14일까지 4인 동시 플레이가 가능했으나

경영 적자로 인해 유지비가 많이 들어 2대를 팔게 되었다.


테크니카는 1코인 2크레딧 정책, 유비트는 1코인 4튠 정책을 하고 있어서 작년까지만 해도 인기가 좋은 성지급 오락실이였다.

그러나 그 인기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던 유비트가 빠지면서 유저수가 줄게 되었다.


하지만 테크니카는 여전한 인기를 가지고 아침에도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종종 보인다.

 

두 게임의 상태는 최상급은 아니지만 큰 불편함 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상태이며

무언가 불편함이 있으면 주인 아주머니에게 물어보면 바로 고쳐주시고 크레딧도 돌려받을 수 있다. 




유비트에 붙여져있는 경고문.






이곳에는 국내 유일의 8th 투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역사가 오래 된 투덱이라고 한다.

압구정 조이플라자에 있다가 방학동 우리들의 놀이터로 이동하고 그 뒤로 꿈어린으로 오게 되었다고 알고 있다.


하도 하는 사람이 없기에 이게 왜 여기 있는지 궁금해서 주인 아저씨에게 물어보았다.


"아저씨, 저 비트매니아 기계 왜 여기 있는거에요?"

"오락실 만들때 같이 샀지."

"왜 산거에요?"

"그냥 사라니까 샀지..."


내 기억상으로는 2011년 중반까지만 해도 500원으로 플레이 해야 하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언제부턴가 300원 4튠으로 바뀌었다.

기계 상태는 이 가격이라면 충분하고도 넘칠 정도로 만족스럽다.

한 유저분이 가끔 와서 관리를 해주신다고 한다.


꿈어린 투덱의 마지막 플래티넘 코스 : yesterday / starmine / murmur twins / A / V

꿈어린 투덱의 마지막 오리지널 코스 : symbolic / sync / ride on the right / please dont go / giudecca




드럼매니아 v8

오늘은 드럼매니아 최후의 날이다.

그래서 평소에 하지 않는 레벨 40의 곡을 했다.

내 드럼매니아 v8 첫 입문곡 アンマ.

그때는 풀콤은 커녕 A도 버거웠지만 지금은 가뿐하게 풀콤보를 할 실력까지 되었다.




최종 스킬포인트 709.42로 마무리.


 

참고로 드럼도 4스테이지였다.




2010년 10월에 꿈어린에 처음 온 게 엊그제같은데

2012년 5월에 꿈어린은 자금 문제로 문을 닫는다.

내가 리듬게임에 대해 배운 곳은 꿈어린이였고 집 근처에서 가장 가깝고 좋은 오락실도 꿈어린이였다.

나에게는 꿈어린에 대한 기억은 동네 최고의 오락실로 남을 것이다.


오늘 와서 다행이다.

꿈어린에 대한 마지막 기억들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으니까..


오락실은 술집으로 업종이 변경되지만

주인 아주머니는 술집으로 변경하고 자금 사정이 나아지면 2년정도 뒤에 다시 오락실을 차린다고 한다.

꿈어린이 있는 건물 자체가 아주머니 친척 소유이기에 건물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낮에 폐업한다는 말을 직접 듣고 이걸 언제 말해야 하는지 오랫동안 생각했는데

테크니카 유저분이 플레티넘 크루에 다 말씀해 주셨다.


다행인 건 모두가 안타까워 한다는 점이다.

꿈어린 유저들, 꿈어린 기계 상태는 욕해도 꿈어린 주인분들을 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니까..


2년 뒤면 옛날의 꿈어린처럼 활기찬 꿈어린을 볼 수 있을까?

지금으로는 망한다는 사실에 안타깝지만

2년 뒤에 새로운 모습으로 꿈어린이 되돌아 온다는 사실에 기대가 된다.



그동안 꿈어린을 운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2.05.29.




= 부천 꿈어린의 마지막 라인업 = (출처 : 디시인사이드 K9999님)


KOF98UM / 2조 / 200원
길티기어 이그젝스 슬래시 / 1조 / 200원
길티기어 이그젝스 / 1조 / 200원
멜티블러드 액트 카덴쟈 ver.A / 1조 / 200원
철권T2TT / 3조 / 300원
철권6BR / 2조 / 200원
철권TTT / 3조 / 200원

완간미드나이트 맥시멈튠 3 / 4대 / 500원

비트매니아 8th / 1대 / 500원
DJMAX 테크니카3 / 2대 / 500원 / 2크레딧
드럼매니아 v8 / 1대 / 500원 / 스탠다드 4스테이지
EZ2DJ 7th Class R 코드명:바이올렛 / 2대 / 300원
유비트 코피어스 / 2대 / 500원 / 4튠
펌프 피에스타 / 1대 / 500원 / FX+구발판
태고의 달인 11 / 1대 / 500원

하우스 오브 더 데드 4 / 1조 / 500원
렛츠 고 정글 / 1조 / 500원
타임 크라이시스 : 레이징 스톰 / 1조 / 500원
타임 크라이시스 4 / 1조 / 500원

워자드 / 1대 / 500원

건버드 2 / 2대 / 200원
라이덴 파이터즈 / 1대 / 200원
스트라이커 1945 2 / 1대 / 200원
스트라이커 1945 3 / 1대 / 200원

농구(비트 앤드 덩크) / 2대
퐁 / 1대
더악력 / 2대 / 500원
버추어 스트라이커 2 ver.2000 / 1대 / 200원

그레이트 비시바시 챔프 / 1대
더 비시바시 / 1대
히든 캐치 4 / 1대
퍼즐 버블 / 1대 / 200원
퍼즐 버블 2 / 1대 / 200원

던전 앤 드래곤 (버전 미확인;) / 1대 / 200원

버블 메모리즈 / 1대 / 200원
갈스패닉SU / 1대 / 200원
네오 범버맨 / 1대 / 200원
퍼즐 뱅뱅 / 1대 / 200원
테트리스 / 2대 / 200원
버추어 테니스 2 / 1대 / 200원

스타볼 / 1대 / 500원
오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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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2015년)으로부터 3년 전 쓴 글인데 꿈어린 폐업 이후 치킨집, 스파게티집이 생겨났으나 계속 문을 닫는 것으로 보아 요식업 장사는 잘 안되시나 보다.

현재도 1층은 반폐업상태로 남아있다.

2층 위인 노래방은 락휴란 이름을 떼고 꿈어린이란 간판을 달고 그럭저럭 지금까지 있다.


꿈어린에 있던 기기들은 대부분 세달 뒤 생긴 어택으로 빠졌고 어택에서도 새 오락기가 들어오니까 옛날 고전게임들은 대부분 빠진 듯.

그 후 부천 엔터가 문을 닫고 엔터가 있던 자리 5층에 부천 펀잇이 생기고, 최근 근처에 빅뱅이란 오락실도 생겼다.


뭐, 지금 다시 생각해도 꿈어린 있던 시절만큼 재밌게 게임하던 시절은 없던 것 같다. 규모가 더 큰 어택이나 빅뱅이 생겼어도 여전히 나에겐 꿈어린이 최고의 오락실이였음.


1 Comments
  • 프로필사진 레더맨 2021.04.04 11:34 신고 꿈어린 오락실 주인아저씨께서 호프집으로 업종을 바꾸고, 돈을 번 다음에 오락실을 부활시킨다는 말이 있었지만 꿈어린은 못 돌아오고, 웬 다른 업체가 만든 엑스게임존이라는 오락실이 그 자리를 차지해서 영업하다가 어느 날 엑스게임존 본사가 폐업하고도 오락실은 계속 영업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웬 배달, 포장 전문 횟집으로 바뀌었어요. 꿈어린 부활은 물 건너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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