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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샤

15.08.04 인천 부평 일품향 마라향솥

Intersection 2015. 8. 4. 22:10




오랜만에 식당 리뷰입니다.

근데 다시 생각해도 여긴 진짜 먹을 만 하네.


모임은 뜬금없이 밥먹자고 해서 부평으로 갔는데 메뉴는 몰랐어요. 부평에 도착하고 물어보니 중국집에 간대.

근데 내가 생각하는 짜장면 있는 중국집이 아니라 진짜 중국 음식이였어요.

지금까지 중국 음식 먹은 적은 저번에 양꼬치 먹으러 갔을 때 그 때 밖에 없는데.


"니네 고수 먹을 줄 아냐?"

"ㄴㄴ"

"고수가 뭔 맛인지도 모름"

"미개한 새끼들..."


가는 중 대충 이런 일상적인 대화.




위치는 부평역에서 남쪽으로 가야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부평 로데오가 아니죠.


보통 이런 중국 음식점은 저기 대림쪽에 가면 있는데 멀리 있어서 부담스러웠고, 부평에 찾아보니까 여기 있다고 가는거라고 하네요.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가 주문한 건 이 가게의 메인인 마라향솥입니다. 다른 메뉴와는 달리 그램 당 가격으로 계산합니다.




이렇게 샤브샤브처럼, 원하는 재료를 담아가기 때문이죠.


3명이서 가서 3만원 어치 담고 계산하니까, 주방장이 금새 만들어 주더군요.




기본 상차림으로 해바라기씨를 줍니다.

캬 완전 중국인이 된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이게 나온 마라향솥. 매운 정도는 중간으로 한 것 같은데 꽤나 매웠습니다. 상당히 강렬했는데 그만큼 맛있었음. 아직도 생각하면 침이 고이네요.


여러 가지 고기와 채소가 섞여 들어가 있고 기름으로 볶아 만들었는데 자기가 원하는 재료로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마음에 들었습니다.

반 정도는 그냥 먹어보고, 반이 남은 이후에는 밥을 두 공기 주문해 밥과 같이 먹으니까 밥도둑이에요. 


원래 중국 음식에는 좀 고급스럽고 비쌀 것 같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칭따오 한 병 시키고 밥 주문하니까 인당 1.2 정도로 충분히 배부르게 먹었어요.

최근 한달 간 먹은 음식 중에 이게 제일 기억에 남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