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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section sound
나는 너희만큼 시각표를 잘 넘기지 못해 본문
이 책은 지금 내 수중에 없다.
이걸 언제 샀는지 모르겠는데 마지막 수정일이 2014년 1월 29일로 나와 있더라. 그럼 아마 작년 쯤에 샀을 것이다. 한창 레일워즈가 인기를 끌고 있을 때 였는데 그 작가의 또다른 작품이 번역되어 나온다는 소식에 서점에서 하나 샀다. 근데 책표지에 있는 문구가 내 뒷목을 잡았음ㅋㅋ
여름방학, 두근거리는 여행에서 소년이 만난 것은... 테츠코?!
철도마니아 소녀와의 철도 여행이 시작된다!!
우와. 여행 도중에 철덕을 만나서 옆에서 쓸모도 없고 관심도 없는 철덕지식을 들을 확률도 확률이지만, 여철덕이래. 전 지금도 여철덕이 존재는 하는 생물인지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지금까지 내가 만난 사람들은 다 XY염색체였음. 뭐 이 점은 소설이니까 넘어가도록 하지요. 그렇게 따지면 총 쏘는 가슴철도직원은 말이 되는 소린가...
'우스이 급구배'를 소재로 했던데 소재부터 평범하지가 않다. '우스이 고개'에 있는 급구배는 66.8퍼밀의 미친 경사를 자랑한다. 보통 고구배라고 해도 30퍼밀 정도일텐데 그건 그 두 배임.
아무튼 주인공들은 이 장소에서 만나서 별 난리를 치게(주로 여주가) 됩니다. 막 이런저런 철도지식을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설명하는 설명충짓부터 보다가 여러 번 덮게 만들었습니다. 그 덮게 만든 원인은 과거의 나를 고찰하면서 부끄러움을 느끼게 한 것도 있을 겁니다. 아 쪽팔린다.
맨 첫 줄에서 '이 책은 지금 내 수중에 없다.' 라고 썼는데 그럼 어디 갔을까요. 물론 화형식을 하진 않았습니다. 담배도 안피는데 불 지를 라이터도 없고 묻을 장소도 없음. 어떻게 처리했냐면 수원에 갈 일이 있어서 과 동생에게 줬습니다. 학교가 그쪽이라 나는 겸사겸사 가는 김에, 그 놈은 학교 끝난김에 겸사겸사. 물론 읽고 멘붕했다는 소식도 덤.
뭐 요약하자면, 평범하게 재밌긴 했습니다. 항암능력이 없는 사람에게는 고통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