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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중동 고래라멘. 본문

식샤

부천 중동 고래라멘.

Intersection 2018. 12. 15. 00:44


집 근처 단골집입니다. 



위치는 부천시청역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입니다.



테이블 3개와 벽면을 활용한 1인석이 꽤 있습니다. 여러 번 왔는데 시간대가 시간대인지라 손님이 만석인 것은 본 적이 없습니다.



고래라멘 7천원. 그리고 사이드로 미니 차슈덮밥을 주문하였습니다.

닭육수와 돼지 육수를 섞었습니다. 제일 무난합니다.

다른 메뉴로는 돈코츠와 매운 라멘, 그리고 아부리 소바가 있는데 한국에서 제대로 된 돼지 육수로 만든 돈코츠를 맛본다는 것은 여러가지 현실적 이유때문에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기대를 하지 않고 있고 매운 라멘은 굳이 일본 라멘에서 매운 걸 먹겠다고? 하는 생각때문에 잘 먹진 않습니다.

아부리 소바는 언젠가 먹고 싶긴 한데... 항상 라멘이 더 끌리더라구요.



고래라멘. 주문할 때 국물을 진하게, 그리고 숙주를 좀 많이 넣어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라멘의 양은 적지도 않고 많지도 않은, 딱 가격대에 적당한 양입니다.



미니 챠슈동입니다. 

저는 항상 라멘과 차슈동을 같이 주문하는데 절묘한 조화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육수로 된 국물을 마시면 무언가 중화시킬 것이 필요한데 그걸 밥이 해주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밥에다가 자른 차슈와 김, 파, 소스를 곁들여서 더욱 맛있게 합니다.

그리고 일반 가게에서 공기밥 하나 주문하는데 보통 천원이고(여기는 무료지만) 홍대 등지에서 추가 차슈를 하면 꽤 돈이 든다는 것을 생각하면 2천원이란 가격이 꽤 합리적이에요. 마케팅적으로도 꽤나 머리를 쓴 듯 합니다.



차슈는 한 장이지만 길고 두껍습니다. 젓가락으로도 잘 잘리고 입 안에 넣으면 부드러운 것이 꽤 괜찮습니다.



반숙계란 하나. 절묘하네요. 



차슈동은 젓가락으로 비벼줍시다. 숟가락으로 하면 밥이 뭉쳐져서 나중에 번거롭습니다. 어차피 그릇 들고 젓가락으로 먹어야 돼요.



완식.


저는 이 가게가 생겨서 라멘이 먹고 싶으면 굳이 홍대까지 가지 않게 되어서 좋아요. 앞으로도 자주 올 듯 싶습니다.

바로 근처에 아오리라멘이 있기도 한데 거기는 제 취향도 아니고 맛에 비해 너무 비싸요. 일본에 있는... 브랜드가 생각이 안나는데 아무튼 어느 체인점 열화판 느낌임.

이번 글은 사진의 절반은 RAW 사진으로 해서 보정을 거쳤는데 보정을 거치고도 색감이 이상해서 반은 버렸습니다. 좀 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