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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건대 우마이도. 본문

식샤

서울 건대 우마이도.

Intersection 2018. 1. 28. 00:17


원래 전 건대쪽을 잘 가진 않습니다. 멀어요. 제 기준으로 마음 편히 갈 수 있는 서울의 동방한계선은 딱 사당까집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오게 됐네요. 지금은 부산에 있는 학과 선배가 서울에 놀러온다고 해서 보러 갔어요. 작년에 예비군 때 보고 못 뵈었습니다.

건대에서 라멘을 먹자고 하는데 우마이도라고, 맛있다고 하는 가게가 있다고 합니다. 글쎄... 처음엔 의아했죠. 

전 건대에서 라멘보단 중국 음식을 더 많이 먹었거든요. 그리고 라멘은 홍대쪽이 더 유명하지 않나 싶은 생각에 말입니다. 



위치는 되게 애매하게 길가에서 골목길 쪽으로 숨어있습니다. 갔더니 제 앞으로도, 뒤로도 줄을 서던데 유명한 가게인가봐요.

하긴 우마이도로 가자는 선배도 '나 사실 여기 7년 전에 오고 안 와봤어 ㅋ;' 하시는데 건대 상권에서 7년동안 살아남으면 맛있는 가게는 맞는 듯 합니다.



여기는 돈코츠 라멘을 베이스로 합니다. 기본이 9000원이고, 매운맛이 10000원. 오리지널로 주문했습니다.



첫 비주얼. 뭔가 많이 애매합니다. 개인적으로 숙주를 좀 많이 넣는 편인데 모자른 편이였어요.

차슈는 평범한 크기로 3장 들어있고, 면도 두껍지 않은 편입니다. 이틀 전 노량진 텐카이치에서 먹었던 라멘과 첫 인상은 크게 다르지 않음. 



근데 여기 국물이 괜찮아요. 

최소한 한국의 타 라멘집에서 하카타 라멘이라고 파는 맹탕라멘보단 수준이 낫습니다. 상대적으로 많이 진한 편이구요.

이 점에서는 마음에 듭니다. 갑자기 홍대 부탄츄가 생각나는데 다음에 홍대에 가게 되면 오랜만에 가야겠어요.



계란 반숙도 괜찮았어요. 라멘이랑 적절하게 어울린다는 말 밖에는 표현을 못하겠네요.

라멘의 양은 사리 하나 더 시켰으면 충분히 배불리 먹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추가로 주문한 교자.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건대 왔으니 술도 마셔야죠. 건대 더부스입니다. 처음에 갔을 땐 진짜 대동강을 팔고 있었는데 이젠 마시기 어려워서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