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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출구조사 아르바이트 후기. 본문

일상기록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출구조사 아르바이트 후기.

Intersection 2016. 5. 6. 17:24

 

 

 

미리 1줄요약 : 네이버 보면 이거 꿀알바라고 하는 사람들 있는데 절대 아닙니다.

 

 

2016년 4월 13일,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습니다.

선거가 벌어지면 꼭 같이 따라오는 건 출구조사란 물건인데, 이번에 어찌어찌 신청해서 가까스로 선발되었습니다.

 

연락이 하도 안오길래 떨어졌나 싶었는데 MT날 부천지역 배정 대기가 됨. 그 후 또 전화가 오면서 안양으로 확정이 납니다.

뭐 어차피 부천이나 안양이나 상관은 없습니다. 어차피 손해는 보지 않으니까요.

 

아무튼 안양 석수선거소로 배정되고 선거 1주일 전쯤 일정 장소에 가서 2시간정도 교육을 받습니다. 전 집 앞이 교육장이라 개꿀.

참고로 교통비 지원 없음.

 

 

-선거 전날-

 

선거 전날에는 합숙이 있습니다. 안양1번가에 모텔을 잡아줌.

조원은 총 6명인데 여자4 남자2입니다. 신기한게 같은 학교인 사람이 저랑 같은 방에 배정됨ㅋㅋ 이번 16후배임.

 

당연히 안양까지 오는데 교통비 지원 없음. 대신 방값이나 식비 지원은 해줍니다.

선거 전날 저녁 한끼, 선거 당일 아침 한끼, 선거 당일 점심 한끼에 간식비로 총 25,000원 지급.

 

대충 조원끼리 맛난거 먹고 잤습니다. 

 

 

-선거 당일-

선거는 아침 6시에 시작이니 4시 반에 기상해서 5시에 아침밥을 먹습니다.

간단히 국밥 말아먹는데

비옴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출구조사 특성 상 투표하고 나오는 사람들을 밖에서 잡아 조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알바는 12시간동안 계속 진행합니다.

= 12시간동안 비바람 부는 밖에서 고생합니다.

 

그래도 숙소에서 투표소까진 교통비 지원은 해주더군요. 택시 타고 갑니다.

가서 자리잡는데 50미터 밖에서 출구조사하라고 공무원 아찌가 막 혼냄. 말 들어야죠 뭐.

아침부터 비는 드럽게 많이 오는데 노인분들 투표 일찍부터 하는 것 보고 뭐.. 대단하더군요.

그리고 동시에 아침부터 폐품처리에 쓰레기처리차 등 일하시는 분들도 대단하십니다.

 

다행히 오후에는 날이 개서 좀 편하게 근무함. 오후 6시 되고 종료.

 

 


 

그래서 얻은 보수는 12만원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12시간 일하면서 12만원 받으니 시간 당 10,000원이죠.

근데 합숙에, 미리 교육받는 것도 일당으로 계산해볼까요?

 

교육 : 일반적으로 왕복에 1시간정도로 가정. 교육 2시간. 3시간.

교육받으러 가는 것에 교통비 지원 없음. 3,000원 소비로 가정.

 

합숙 : 저녁 7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합숙.

합숙장소까지 가는 것 교통비 지원 없음. 1,500원 소비로 가정.

 

이 시간까지 계산하면 겨우 최저시급정도 되려나 모르겠네요.

 

저같은 경우는 투표 당일 비까지 와서 난이도가 더 올라갔습니다.

 

아무튼 꿀알바는 아님. 단기알바로 한정하면 보수는 높으니 그 말은 맞겠지만.

뭐 당일에 일거리도 없으면서 빈둥빈둥 댈 바에는 차라리 일이라도 하는 게 낫겠습니다. 그럴 생각이면 하는 것도 나쁘진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