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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연장선(정자~광교) 개통 시승식. 본문

철도/일반

신분당선 연장선(정자~광교) 개통 시승식.

Intersection 2016. 1. 19. 17:14




2016년 1월 19일.

지랄맞은 블리자드가 매몰아치던 날입니다. 시베리아에서 추위를 수입했나...

기상 예보에 의하면 영하 10도가 계속된다기에 나가고 싶진 않았는데 '신분당선 시승행사 오세염 ^^' 이라는 문자가 하루 전에 옵니다...


급하게 부천에서 광교가는 루트를 찾는데 전철로 가면 송내역에서 수원역으로 가고, 수원역에서 또 버스를 타고 이동해 약 2시간 걸린다고 하니 그 순간 갈까 말까 망설였습니다만, 다행히 근처에 있는 소풍터미널에서 공항버스 8165번이 광교까지 스트레이트로 꽃아주길래 그걸 타고 갑니다.

이거 타고 가니까 광교까지 40분밖에 안걸리네요. 요금도 2400원인가 2700원인가 꽤나 합리적이에요.


참고로 이 글은 광교중앙역(아주대) 역을 광교중앙역으로만 표시하고 있으니 '왜 병기역명 표기 안하냐! 부들부들' 하시는 분은 마음 속으로 필터링을 하시기 바랍니다.





광교박물관에서 내려 조금만 걸어가면 목적지인 광교중앙역에 도착합니다.

내린 곳이 쌩쌩 달리는 도로 옆이라 강품이 싸다구를 때리는데 대체 왜 오늘 신청했나 후회됨.



생각보다 버스가 좀 일찍와서 가기 전 파리바게뜨 들려서 홍차라떼좀 홀짝이다 갔습니다.




가던 도중 본 경기도청과 경기도청역의 흔적. 지도에 보면 2016년 예정이라는데, 뭘 예정이라는건지.. 착공인지 준공인지. 저기 아직도 허허벌판이에요.

원래대로 2016년에 준공되었다면 경기도청역이 되었을텐데요. 계획상으론 2020년까진 목표라는데 실제로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평야지대가 강풍이 세다는데 그래서 더 추운가 봅니다.



광교중앙역에 도착하고 지하에 내려갑니다. 3번 출구만 열려있어 시승식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3번 출구로 가야 합니다.

지하에 들어서니 많은 인파들로 북적입니다. 철도동호인처럼 보이는 분들(대빵 큰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사람이 몰려다니면 거의 백프로)도 있고, 일반 주민들, 어린이들, 그리고 노인분들로 구성은 다양했어요.

카운터에 가서 명찰과 안내책자를 받았습니다.




이 명찰은 돌아갈 때 기념품과 교환해주는 소중한 시승체험단 명찰입니다. 굳.

다만 '설마 수건은 아니겠지' 하며 살짝 기대했는데, 수건이였습니다. 



신분당선은 각 역마다 테마를 갖추고 있습니다. 색깔과 뜻의 관계는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2시가 되기 전까지 국악연주라고 가야금 연주를 하고 있었습니다. 개통식과 가야금 연주가 무슨 관계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신경쓰지 않기로 합니다.

시간이 되고 신분당선의 높으신 분이 나오셔서 간단한 소개를 하고, 신분당선 연장 기념 동영상을 보고 시승행사를 하겠다고 알려주십니다.



열차를 타러 가는 사람들의 모습.

느긋하게 사진이나 찍으며 가려다가 이제 곧 출발하니 빨리 가셔야 한다고... 내려갔습니다.


열차 시승식은 광교중앙역에서 수지구청역까지 왕복하게 되는 루트입니다. 그리고 수지구청역에서 출입문이 열리지만 내리는 건 불가능합니다.

여타의 시승식 행사가 그렇겠지만 실제로 하는 시간보다 준비시간이나 대기시간이 더 길어요.



내려갑시다.



광교중앙역의 상현역 방향 스크린도어 역명판입니다.



광교중앙역 기둥형 역명판입니다.



전동차 내부의 LCD식 역명판. 이라고 해야 하나요?

마지막으로 신분당선을 탔을 때는 LED로 각 역마다 알려주었는데 이번에 바꿨나봐요.

다만 LCD의 활용을 단순하게 활용하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합니다.



시승식 행사가 아니면 보기 힘들 수지구청행.

윗 사진에서는 LCD활용이 아쉽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국내에서는 이 정도면 꽤 괜찮아요. 저 위에 수지구청행이 양 옆으로 삐져나온 것만 빼면요.

특히 비교대상이 코레일이나 서울메트로라면 준수한 편이죠.




역 사이를 이동할 땐 이렇게 표시하는데, 수지구청역이 파란색 원으로 표시되어서 4호선 역인줄 알겠네요.



타는 곳 및 나가는 곳 안내판.


LCD식 행선지 표시기입니다. 아직 연장구간은 반영되지 않아 여기는 광교임에도 강남행과 정자행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신분당선의 교퉁카드 충전기입니다. 다른 회사들의 충전기와 비슷하게 깔끔한 디자인이에요. 거스름돈을 줄 수 있는 충전기와 주지 못하는 충전기가 같이 있었습니다.

사진은 여기까지 찍고...


결론은 별 거 없습니다.


저는 이 행사는 노선이 광교까지 늘어나고 시승식에 참여해 남들보다 먼저 타고 수건을 얻은 것에 의의를 둡니다.

사실 제가 이쪽에 올 일이 없어서 그렇게 평가하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시스템적이나 시설적으로나 큰 변화는 없구요. 대신에 노선이 연장되었기에 광교에서 분당, 강남으로 가는 루트가 탁월하게 빨라진 것에는 광교 주민 입장에선 축하할 일이죠.


1월 30일부터 운행을 시작하니 그 때 주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이나 천천히 바라보면 될 것 같습니다.



다시 버스타러 돌아가는데 30분이나 기다려야 한대서 근처에 있는 모찌집에 가서 먹은 딸기모찌.

맛있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