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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 학여울역의 승차량과 코믹월드 참가자의 관계를 알아보자. 본문

철도/일반

3호선 학여울역의 승차량과 코믹월드 참가자의 관계를 알아보자.

Intersection 2016. 1. 2. 18:17

 

 

서울특별시 강남구에 있는 서울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

이 역은 출구가 1개이고, 그것도 SETEC 방향으로 나 있으며, 주변 시설은 아파트밖에 없어 사실상 SETEC 전용 역입니다.

그 덕분에 SETEC에 행사가 없다면 일 평균 승차량이 서울 안에서 하위권을 찍을 정도로 낮습니다.

 

 

 

서울 코믹월드. 약칭 서코.

대한민국 동인 행사에서 가장 자주 열리고,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는 행사입니다.

서울에 있는 양재 AT센터와 SETEC을 개최지로 하고 있으며, 이번 분석은 SETEC에서 열리는 코믹월드를 다룹니다.

 


 

0. 분석에 앞서.

 

2015년에 서울 코믹월드는 8회 개최되었으며, 131회,132회,135,136회는 양재 AT센터에서 열렸고 137회 서울 코믹월드는 최근이라 데이터 아직 없으니 분석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2월, 7월, 8월 서코가 남게 됩니다.

 

130회 서울 코믹월드(2/14~2/15)
133회 서울 코믹월드(7/25~7/26)
134회 서울 코믹월드(8/22~8/23)

 

행사에 참가하는 루트는 지하철, 버스, 택시, 자가용 등의 수단이 있겠지만 그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지하철을 데이터로 사용합니다.

참가자의 대부분이 10대~20대고 대다수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때문이죠.

 

통계를 낼 자료는 서울메트로 홈페이지(http://seoulmetro.co.kr/)에 공개되어 있는 1~6월 일별, 시간대별, 역별 승하차인원 파일을 이용합니다.

덕분에 2월만 따로 상반기로 분류하여 분석하기 쉽게 되었습니다.

또한, 승차량만을 참조합니다. 학여울역의 승차, 하차량은 큰 변동이 없기에 승하차량의 평균은 통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1. 분석

 

우선, 상반기 자료를 통해 2월에 개최된 130회 서울 코믹월드의 참가자를 알아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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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는 자료는 3호선 학여울역의 2015년 1~6월 승차량 패턴입니다. 중간에 있는 숫자들은 시간대 별 승차량이며, 맨 오른쪽은 그 날의 승차량입니다.

아침시간대는 어느 때나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만. 학여울역에 행사가 있는 날은 보통 정오가 되고 승차량이 늘어나죠.

 

전반적으로 낮게 나오는데, 그러다 스크롤을 내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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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용

갑자기 21282명, 14166명이 튀어나오네요.

 

예. 이 날이 코믹월드가 열리는 날이에요.

즉, 여기에 찍혀있는 21282명이란 숫자는 코믹월드 날에 학여울역을 통해 다른 곳으로 간 사람들의 총합입니다.

21282명. 이 숫자를 모두 참가자로 볼 순 없습니다.

분명히 지하철 이외 다른 수단으로 오는 참가자도 있고, 총 평균을 보듯 그래도 매일 2~3000명씩 꾸준히 이용하는 수요는 있기 때문이지요.

 

그럼 여기서 코믹월드 참가자 수를 근접하게 구해볼 수 있게 다시 계산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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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일부터 2015년 6월 30일의 학여울역 평균 승차량을 계산하면, 3227명/일 의 결과가 나옵니다.

다만, 이 숫자는 1만에 가까운(평균과는 거리가 먼) 승차량 수가 들어있어 그 숫자들은 제외를 해야 하겠습니다.[각주:1]

날짜를 보니 1월 24~25일(검색해보니 육아박람회가 열린 날)과 2월 14~15일이 해당하니 그건 제외해봅시다.

제외하고 보면 평균 약 3천 명[각주:2]의 사람이 꾸준히 이용한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사실 세텍이니까 다른 행사도 있을 법 한데 통계에 큰 영향은 주지 않을 듯 하네요.

 


 

추가분석

 

그렇다면 사람들이 얼마나 많길래 'X만명이 온 것 같아요!' 라고 이야기가 도는 걸까요?

하차량과 승차량 패턴을 분석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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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4일과 2월 15일의 05시부터 21시까지의 학여울역 승차, 하차량 자료입니다.

2월 14일 06시부터 하차량이 늘어나는 것이 보이는데, 이 시각에 학여울역에서 내릴 사람들은 뻔하죠. 이는 곧 참가자 수로 봐도 무방합니다.

06시부터 12시까지 학여울역 하차량은 15997명, 그에 비해 승차량은 1190명이에요. 하차량에서 승차량을 빼면 SETEC 안에 얼마나 있는지 어느 정도는 계산이 될겁니다.

 

 

 


 

 

3. 결론

 

결론은 2015년 2월에 지하철을 통해 서울 코믹월드에 참가한 사람은 약 21500명, 14300명 정도로 추정할 수 있고 다른 수단으로 오는 사람들을 합한다면 이 날 최대 23000~24000명 정도 참가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동시수용수도 최대 15000명 정도로 보여지구요.

 

지하철 입장객 수로 전체 코믹월드 참자가 수를 판단하는 것은 상당한 오류겠지만 SETEC 주차장 규모 및 주변 버스정류장의 배차, 그리고 버스의 수송량을 감안했을 때 큰 영향은 보여주진 못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그럼 이만 '서코에 X만이 왔어요!' 이야기는 끝냅시다.

 

 

ps. 참고로 2015년 7월 코믹월드가 열리는 날의 학여울역 승차량은 17124명, 12913명이고, 8월은 11990명, 9230명입니다.

  1. 참고로, 평균에서 멀리 떨어진 값이 4개가 있는데 이 4일이 전체 상반기 승차량의 9.2%를 차지합니다. [본문으로]
  2. 하루에 학여울역에 오는 편성은 346편성입니다. 그러니 열차 하나가 오면 약 10명, 한 칸에 1명 타는 정도죠.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