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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 도쿄 / 15.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으니 내려놓자. [C88 3일차] 본문

여행/Tokyo[15.08.11~15.08.20]

15.08 도쿄 / 15.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으니 내려놓자. [C88 3일차]

Intersection 2015. 9. 17. 13:56

 

 

이걸로 벌써 4번째 코미케 참전입니다.

3일차는 경쟁이 치열해서 첫 차를 타고 어떻게든 오다이바로 제일 먼저 도착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2015/08/27 - [여행/Tokyo[15.08.11~15.08.20]] - 15.08 도쿄 / 9.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철야를 반복한다. [C88 1일차]


 

이 날 밤샘을 하고도 기업부스를 놓친 데미지가 너무 커서 여유로운 시발조가 되기로 합니다.

 

 

 

 

야마노테선을 따라 5시 24분 신바시역 도착. 도요스로 가는 편이 빠르지만 그냥 앉아서 여유롭게 가려고 하다 보니... 신바시로 와있더군요.

상황이 이러니까 일단 유리카모메 차 하나 보내야지요.

 

 

 

가쟝

 

 

 

 

어떻게든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빙 돌아갑니다. 작년 시발조로 저 자리쯤에 있었는데 이번에는 길을 하나 넘어갔어요.

살짝만 늦어도 줄이 금방 밀립니다.

 

줄을 서다가 하필이면 똥이 마려워서 낭패. 당연히 주변 화장실은 꽉 찼을거고, 국제전시장정문역도 화장실 줄이 서있었고, 어쩔 수 없이 유리카모메를 타고 옆 역으로 이동합니다.

 

 

... 만 이런 생각은 저 혼자만 한 게 아닌가 봅니다. 옆 역에도 화장실 대기줄이 있었음.

충격과 공포를 금할 수 없어 이번에는 2정거장 뒤로 이동해서 일처리를 하고 옴.

 

근데 일본은 한국처럼 같은 역에서 승하차가 안되나 봐요. 한국처럼 찍고 나올 수 있는 줄 알아가지고 그냥 생각없이 갔는데 결국 역무원한테 말해서 나갔음.

 

"어.. 고갱님 40분이나 있으셨네요?"

"ㅎ 화장실 줄 보세용"

"넹ㅋ"

 

 

일본은 한국보다 동쪽에 있는 관계로 해가 일찍 뜹니다. 이 날은 맑은 날이였고 기온도 높았으나... 얼굴 타기는 싫으니까 수건으로 머리를 덮습니다.

 

 

그 와중에 또 화장실 가고 싶어서 줄 섬. 왜이리 자주 가지...

하필이면 8시 30분, 줄 이동 시간이라 몇 명이 빠집니다.

 

 

 

10시 개장.

 

 

 

 

10시 20분에 입장하고, 중요 순서에 따라 부스를 공략해나갑니다. 루트만 잘 짜면 물건은 구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게 정상이에요. 아니 시발 철야를 해도 못 사는 물건이 있다는게 말이 되냐고.

 

다행히 살 물건은 11시 안에 다 살 수 있었고 추가로 부탁받은 동인시디 하나 사러 서관으로 이동합니다.

 

 

 

... 진짜 여긴 맨 정신으로 올만한 곳이 아닙니다.

 

 

서관 벽부스 상황. 동관보다 덜하지만 많긴 많습니다.

 

다행히 코미케 특전이 있다는 시디는 구할 수 있었고 이건 한국으로 돌아가서 가격의 두 배 받기로 함.

찾는 물건은 다 샀으니까 1일차의 코미케 팀원들을 만나러 가야지요.

 

 

 

 

동관으로 가는 길에 찍은 사진. 끔찍하다 진짜.

 

 

동관으로 가서 갓유랑니뮤 책도 구하고 그동안 고생한 팀원들에게 인사하고 코미케 처음 참가한 방 멤버 한 명과 함께 돌아갑니다.

 

 

 

책을 꽤 사서 가방은 무겁지만 전장에서 승리하고 돌아가는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그리고 개뜬금포. 아마도 본 것은 제가 아니라 울 파티원 중 한분이였을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