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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 도쿄 / 9.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철야를 반복한다. [C88 1일차] 본문

여행/Tokyo[15.08.11~15.08.20]

15.08 도쿄 / 9.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철야를 반복한다. [C88 1일차]

Intersection 2015. 8. 27. 21:42

작년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여행의 목적은 코미케입니다.

그래서 코미케 앞뒤로 3일씩 일정을 비워두고 느긋하게 여행을 한 거죠.

이번 코미케는 8월 14일부터 8월 16일까지 있었고, 저는 14일 1일차 철야와 16일 3일차 첫차로 참가합니다.

 

철야 뭐... 코미케에서 공식적으로 금지는 하죠. 근데 말입니다. 아-주 가끔 철야를 해도 구하지 못하는 물건이 있어요...

 

 

 

일단 출발하기 전에 잠시 들른 닛포리-토네리 라이너 니시닛포리역.

여기서도 도쿄 서브웨이 패스가 된다는 이야기에 혹해서 가봤는데, 안 먹히더라구요.

 

 

 

오다이바에 도착하면 그 뒤로 제대로 된 밥을 못 먹으니 여기서 끼니를 때웁니다. 도쿄 맛집 맥도날드에서...

여기서 아침에 덴키가이에서 만났던 분과 같이 합류해서 갑니다.

 

그리고 가기 전에 물이랑 칼로리메이트도 사둠. 근데 전 에너지 소모를 별로 안하는지.. 칼로리메이트 딱 한 덩어리 먹고 끝났씁니다.

 

 

 

치요다선을 타고 히비야역에서 유라쿠초선으로 환승합니다.

음.. 이게 좀 병신같긴 한데 이딴 구조라도 환승은 되네요.

 

 

 

 

그 외는 작년 첫 차와 같은 루트입니다.

 

 


이 시간대는 사람들도 거의 타지를 않아서 느긋하게 구경합니다.

 

 

[참고자료] 작년 3일차 시발조 사진.

 

 

 

보면 볼 수록 놀라운 유리카모메의 배차도 찍어두고요.

 

국제전시장역은 그 날이라 그런지 코인락커도 엄청납니다.

 

 

 

국제전시장역 로손 앞을 집합으로 한 철야팀이 많은 지 최소 4~5팀이 주변에 있었습니다.

저도 여기를 집합장소로 했구요. 트위터나 각종 지인들을 모아서 만든 제 팀은 오늘 8명이 참가합니다.

 

다만 집합시간이 7시인데 8시에 다 모여서 출발했다는 건 함정..

 

 

 

야간의 도쿄 빅사이트 앞. 평화롭습니다.

 

 

 

... 그러나 빅사이트 안은 평화롭지 않습니다. 벌써부터 난민촌 형성됨.

 

 

철야 대기하러 가는 길. 야경이 아름답고 평화롭습니다.

 

 

 

평화롭지 않습니다.

이제부터 줄을 선 이상, 아침 10시까지 밖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8시부터 섰으니까 약 15시간이네요.

 

 

 

위치는 대충 여기.

 

철야에도 두 가지로 나누어 집니다.

하나는 철야정리권이 있는 사람들. 원래 이 쪽을 노리려고 했는데 방법을 모르겠더라구요. 포기함.

또 하나는 그냥 기다리는 사람들. 우리가 여깁니다.

 

 

 

이쪽이 철야정리권이고

 

 

이 뒤부터 정리권 없이 대기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도 늦은 철야가 아닌데 말이죠.

정리권 없이 대기하는 사람만 세면 500~550번째에 있었는데 철야정리권 사람들은 어림잡아도 500명은 넘어 보이던데요.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밤 11시쯤 되면 스탭들의 개드립 시작과 주의사항 안내로 대이동이 시작됩니다.

 

 

이 대이동은 언제 끝날지 모릅니다.

그냥 묵묵히 앞사람 머리만 보고 계속 걸어감.

 

 

앞으로

 

 

앞으로

 

 

이 쯤에서 잠시 멈추고 30분인가 한시간 정도 있더라구요.

아무런 안내가 없어서 다들 어리둥절 하다가 하나둘씩 의자 꺼내서 앉았습니다.

 

그러다 다시 이동

 

 

이동

 

 

드디어 동관과 서관의 갈림길입니다.

우리 파티는 첫 목적지가 동관 4명, 서관 4명으로 갈라져 있었으나

코미케 잘 아시는 분이 "우리 그냥 서관으로 가서 거기서 또 나눠줄테니까 같이 가죠." 라고 제안하고, 다같이 서관으로 가게 됩니다.

 

그러나.. 여기는 서관이 아니라 동관으로 가는 길이라, 다시 서관으로 갈 사람을 모아서 일단 휴식하게 됩니다.

 

 

 

여기서 서관으로 갈 사람들 일단 집합시키고 미리 와있었던 한 명 더 만나서 최종 인원은 9명이 되었습니다.

 

 

그 사이 화장실좀 갔다옵니다. 대기하는 시간은 오래 주지 않더라구요.

 

 

 

다시 서관으로 가는 길.

대충 3시까지 뺑뺑이 돌렸습니다.

 

 

 

드디어 빅사이트 도착. 다행히 제 줄까지는 계단 위에서 대기하게 됩니다.

이제부터 10시까지 이 자리에서 기다리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난민촌 형성ㅋ

 

 

 

배고프니까 편의점을 가는데 사람 생각은 다 똑같나 봐요.

 

 

... 미칩니다.

 

 

 

이런 식으로 줄을 세우는데 말이죠.

 저 물 사고 가라아게 사고 빵 사는데 정확히 1시간 걸렸습니다.

 

 

대충 먹을거 사고 나오니까 역시 영락없는 대피소의 현장.

 

이때 좀 피곤하니 제 자리로 돌아가서 잡니다.

 

 

 

근데 누운 지 30분도 안됐는데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비옵니다.

 

근데 너무 눕고 싶어서 "아 뭐지 ㅅㅂ" 하고 그냥 우비 입고 다시 잤습니다

 

 

 

다시 일어나니 같이 온 일행이 카드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엥? 저거 히로인이 툭하면 삐- 해서 삐- 하는 그 게임 아니냐?!

 

 

 

다행히 비는 많이 안오고 구름만 낀 상태입니다.

평화로운 빅사이트 계단 위의 풍경.

 

 

 

평화...(생략)

 

 

아침에는 화장실도 초대형 부스입니다. 배변관리를 잘 합시다.

 

 

9시 쯤 넘으니 슬슬 줄을 이동시키기 시작합니다.

저는 기업부스로 가고 동관으로 가신다는 분은 동관으로 빠졌습니다.

 

 

그 와중에 기업 줄... 인기 기업 부스는 벌써부터 밖에서 대기하네요.

제가 노리는 기업부스는 굿스마일 컴패니, 그리고 살 물건은 사에카노의 카토 메구미 태피스트리입니다.

 

 

 

이거 딱 하나때문에 철야한거에요.

 

 


개장 20분 전. 아 토나온다 진짜...

 

 

10:00에 1일차 개장 소식을 알리고 모두가 빠른 걸음으로 회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다행히 철야조라서 개장 시간과 차이가 나지 않게 들어갈 수 있었고 바로 굿스마일 부스를 찾아서 줄을 섰습니다.

이게 시작 7분 후 이야기입니다.

 

이 때만 해도... 태피스트리를 살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푸는 수량은 1인당 10개. 게다가 한정 상품. 앞에 줄이 너무 많음의 3연타때문에

 

"이거 혹시 철야하고도 못구하는 거 아님?ㅋㅋ"

"에이 설마여 ㅋㅋ 10개씩 푸는데 물량 많겠져"(같이 구하는 분이 있었음)

 

이렇게 불안불안 했습니다.

 

 

 

옆에 줄 선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기다리다가(아마 저 사람들은 철야 혹은 시발조일겁니다.)

 

 

개장한 지 40분만에 드디어 입갤

들어가자 마자 매진이 된 게 있는지 확인!

 

 

 

요시! 아직 안팔려쓰요!

 

 

 

"킇ㅋㅋㅋ 역시 철야한 보람이 있네요 무난하게 살 듯"

"수고하셨읍니닿ㅎㅎㅎ"

 

 

"어라 근데 저거 태피 맞죠? 저거저거 저사람 한방에 10개 사는거같은데 저기 박스에 있는게 마지막 아니에여?"

"설마여. 그 뒤에 박스에 준비했을걸여?"

"그렇겠죻?ㅎㅎㅎㅎ"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코미케 1일차, 기업부스 굿스마일컴패니 사에카노 카토 메구미 태피스트리

개장 49분만에 상황 종료.

 

C88 기업부스 첫번째 매진이라는 소문.

 

제가 물건을 사기까지 순번이 약 10번 남았을 때...

 

 

 

 

 

 

 

 

그렇게 제 코미케 1일차는 끝났습니다.

 

 

 

 


 

 

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