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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샤

14.09.04 부천 심곡동 치킨체크(CHICKEN CHECK)

Intersection 2014. 9. 4. 19:23



어제 크라이치즈버거에서 치즈버거로 배를 채우고 부천역으로 가던 도중 바로 옆에 치킨체크라는 음식점을 봤습니다.

사실 오늘 처음봐서 이번에 새로 열었나 싶어 한번 둘러봤는데 카레가 5천원인거에요. 돈까스카레와 치킨카레 두 종류.

일본에 갔다오고 한번도 카레를 안먹어서 오늘 먹기 위해 일단 장소만 알아두고 오늘 갔습니다.



겉보기에는 치킨집은 커녕 카페같아 보입니다. 옆에 있는 메뉴 간판을 보고 그제서야 여기가 카페가 아니라 치킨집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이 부천대 근처는 카페가 많아서 여기저기 생기고 사라지고 하더군요. 그 중 망한 카페를 매입해서 차렸는지 아니면 카페 분위기로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전자인 듯 합니다.

그래서 테이블은 많지 않습니다. 8개정도 될겁니다. 의자도 테이블도 그리고 주방도 카페를 연상시키게 합니다.

카페같은 인테리어에서 카레를 먹다니 허허 재밌네요.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부일로445번길 33


위치는 부천대 바로 앞이고 1호선 부천역에서 도보 약 10분거리입니다. 이쪽은 길이 좁아서 차로 오는 것 보단 부천역에서 오는걸 추천합니다.



파는 메뉴는 기본적으로 치킨이지만 카레도 팔고 파스타도 팔고 여러가지 다양하게 만듭니다. 돈까스카레와 치킨카레는 런치메뉴인 듯 한데 5시에 먹으러 가도 주문은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치킨 1인분 가격이 대단하네요. 1인세트가 5천원이라니, 나중에는 치킨을 먹으러 와야겠습니다.




이 시간대는 사람이 없는 시간인지 손님이 한 팀밖에 없었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물과 물티슈를 가져다 줍니다. 치킨카레를 주문하고 10분정도 있으니 카레가 나왔습니다.




이게 5000원짜리 치킨카레입니다. 5000원이요.

치킨카레답게 치킨이 통째로 들어가 있습니다. 전 지금까지 카레집에서 치킨카레를 주문하고 이렇게 주는 곳 처음봤어요. 

치킨카레라고 해봣자 닭살'쪼가리'나 살짝 첨가해줄 뿐이였고 심지어 저번에 먹었던 일본의 크라운 에이스 카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부천역 앞에 있는 아비꼬도 닭쪼가리 첨가 치킨카레로 7천원 받는데 이게 5천원입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사실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밥과 카레가 무료로 리필이 됩니다.

5천원에 밥하고 카레가 리필이 되고 진짜 닭튀김이 들어가있는 치킨카레라니 전 지금까지 듣지도 보지도 못했습니다.


양으로만 해도 이정도인데 맛은 어땠을까요?



맛있습니다. 과연 이게 5천원짜리 카레인가 싶을 정도로 맛있습니다. 카레 자체의 퀼리티도 좋은 편이지만 더 좋았던 건 밥의 질.

카레처럼 부어서 먹는 음식은 밥알의 수분이 적어야 카레가 밥에 잘 스며들어가서 맛있어집니다. 라면에 밥을 말아먹을때 수분이 다 날아간 찬밥을 넣으면 맛있는 이치입니다.

그런데 여기 밥을 먹어보니까 참 고슬고슬하더군요. 수분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밥알에 카레가 쉽게 스며들어가서 먹을때마다 맛을 느끼게 해줍니다.




치킨도 갓 튀겨서 나왔는지 바삭바삭합니다. 전 찍먹파인데 치킨에 이미 카레가 부어져 나와도 눅눅하지 않고 맛있었습니다. 

동네 닭강정집처럼 고기 반 밀가루 반이 아니라 닭고기도 알차게 들어있었고요.

한 번 밥을 리필해서 먹었는데 많지도 적지도 않은 치킨양입니다. 만족합니다.

 

아, 당연히 치킨은 리필이 안됩니다.. 



그동안 카레를 먹을 땐 한 끼에 8~9000원을 내고 먹었는데 오늘 먹은 카레는 5천원을 내고도 이정도의 양과 맛을 보여줘서 앞으로 자주 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트위터에 올리니까 순식간에 리트윗이 막 되더래요.


이 글을 카레 전문가 HHH에게 바칩니다..